2018.12.14 12:00
상태가 좀 와따리 가따리 해서...
상태가 심할 때는 정신과에 가야할 것 같습니다.
ㅈㅅ 충동도 떠오르고 ㅈㅎ를 하기도 하고
우울하고 외롭고 불안하고 토하고 어지럽고 소화가 안되니까요
근데 갈 생각은 없어요
왜냐하면 갈 기운이 없어요.
또 어떨때는 완전 말짱합니다. 지금이요.
밥도 잘먹고 기분도 나쁘지 않아요.
어제 3시간 자고 3시간 놀다 3시간 잤는데
뭐 6시간 잔거면 괜찮지 뭐! 싶고
너무 멀쩡해서 정신과 가야하나 싶습니다.
문제는 괜찮을 때와 상태가 나쁠 때가
너무 자주 변하고
심할 경우에는 하루에도, 한시간마다도 변합니다...
아침에는 불안+ 구토가 시작되나 했더니
지금은 또 멀쩡.
생각해보면 평생을 이렇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냥 좀 버티다보면 상태가 좋아지고
그럼 엄청 잘 살기도 하고요.
정신과를 가야할까요?
2018.12.14 12:04
2018.12.14 13:57
님보다 양호한 상태였던 지인이 정신과를 갔는데 심각한 상태라고.... 왜 이제야 왔냐는 말을 들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보통 정신과쪽에선 환자가 병을 인지, 인정하고 병원을 찾는데까지가 가장 힘든 과정이라고 합니다. 조금 멀쩡해졌다 싶을 때 가세요. 그 때가 그나마 힘이 있을 때니까
2018.12.14 14:12
좋을 때 가시면 이야기도 잘 통하고 좋을 거예요. 정신과 별다른 데가 아니고 정신 곧 신체를 건강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실용적인 곳이랍니다.
2018.12.14 15:37
기운이 있으실 때 힘내서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너무 힘들 때는 기운이 없어서 못 가니까요...
2018.12.14 17:15
2018.12.14 18:24
몸 아플 때도 긴가민가 하면 가보는 게 낫잖아요. 기력 있을 때 가보세요.
2018.12.14 18:33
아참, 새정부 들어 의료보험 적용범위가 정신과에도 대폭 확대 되어 진료비뿐만 아니라 약값도 전에 비해 많이 줄었어요. 참고하세요~
2018.12.15 10:14
상담 + 정신과 병행하시길 추천합니다. 번아웃+분노조절장애+극도의우울증이 겹쳐서 상담하면서 정신과에서 항울제 처방 받아 생활하고 있는데 정말, 정말 도움이 되었어요. 운이 좋았던 게 상담 선생님도 좋았고-안 맞는 경우도 있다 하더라고요, 그럴때는 바로 바꿔야 한다는데 이 과정이 또, 굉장히 귀찮죠-그리고 정신과 약도 잘 맞았어요-예전에 1년 정도 먹었었는데, 이번에 다른 약을 먹었거든요. 이번 약을 먹고서야 지난번 약이 제게 맞지 않았었다는 걸 알았어요. 약도 자기에게 맞는 걸 찾아 몇 번 바꿀 생각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예전에 다니던 병원은 집에서 멀어서 한 달 한 번 가는 것도 힘들었는데 이번엔 그냥 집 근처 병원을 찾았더니 훨씬 수월하더군요. 역시 운좋게 선생님들이 다 좋으시고요.
정신과 약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담을 해야 나의 문제를 객관화해서 볼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건, 이런 문제가 있을 때마다 약에 의존하는 것도 방지할 수 있어요. 전 사실 상담의 효과에 반신반의했는데-이미 나는 내 문제를 다 알고 있다. 개선이 가능했다면 굳이 상담을 받지 않아도 해결됐을 것이다 등등의 생각-전문상담가의 접근방식은 제 선입견과 다른 방향에서 시작한다는 것도 알았고요. 제 경험을 말씀드려 봅니다.
2018.12.15 15:53
예인님 상태는 글만 봐서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저는 약 안먹으면 견디기 힘들정도로 아픕니다.
언제 병원가냐고요? 지금 당장이요.
2018.12.17 15:17
저는 다른거 없이 불면증 2주 넘게 가서 갔었어요. 나중에 생각해보면 그때 조기(?)에 간게 잘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