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슨 뜬금없는 감사냐고 할 지 모르겠지만, 저에게 몇 십 년 지난 궁금증을 해소해 주셨기 때문에 게시판에서나마 고맙다는 표현을 하고 싶었습니다.

http://www.djuna.kr/xe/index.php?mid=board&page=4&document_srl=13509286
'은밀한 생님'의 지난 글

이 글을 읽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와중에 글 제목을 다시 읽어봤습니다. '양지 바른? 혹시 이게 내가 찾던 책 제목의 일부인가?'

제가 찾던 이 책은 제가 9-10살 때 처음 본 책인데, 처음 읽었을 땐 내용이 너무 이해가 안되고 특히 주인공 남자애가 왜 그러는건지 공감이 안되서 그리 좋아하진 않았어요. 시간이 좀 지난 뒤에 '아, 이런 상황도 있겠구나' 하며 읽었죠. 연두색 동화전집에 있던 책인데 제가 나이를 먹으면서 멀리하게 됐고 그 전집은 잊혀졌어요.

몇 십 년을 잊고 있던 그 책이 어느 순간 갑자기 제 머릿속에 확 떠올랐어요. 아마도 지금 제 딸 나이가 제가 그 책을 처음 접했던 나이와 비슷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아무튼 책을 찾아보려 했는데.. 내용은 고사하고 책 제목이 뭐였는지 단 한 글자도 생각이 안나는 거예요. 오로지 주인공 여자아이 이름이 신네에배 비슷했다는 거 말고는요.

한참을 저 주인공 이름으로 찾아봤으나 허사였어요. 나중에는 내가 진짜 읽을 책이 아니라 상상의 책을 읽은 것처럼 착각한 게 아닐까 의심도 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우연찮게 은밀한 생님의 도움으로 찾게 됐어요.

그 책은 "양지 언덕의 소녀"였고 주인공 이름은 "신뇌베"예요. 제가 읽었던 건 일어 중역판이었을테니 신네에배로 나와 있을 수도 있을거예요. 북유럽 동화로 기억하고 있어서 그렇게도 찾아봤는데 작가가 그렇게 잘 알려진 분이 아니라 찾지 못했었나 싶기도 하고요. 지금은 "해맞이 언덕의 소녀"라고 정식번역판이 나와있다고 해요. 이 책을 사서 얼마나 제 기억과 일치하는지 확인해보고 싶어요.


https://m.blog.naver.com/jhkim9128/221154289484

"양지 언덕의 소녀" 책 소개 블로그


은밀한 생님, 제 30년 묵은 궁금증을 해결해주셔서 고마워요.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게 되서 기쁘고 반가웠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4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9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641
125116 제임스 딘에 대해 잘못 알려진것들 [7] 감자쥬스 2011.10.20 8263
125115 복습하다가, 성공에 대해 한마디.. [4] 금은 2010.08.17 8256
125114 토이스토리 '알린' 에 관한 궁금증 [7] 말라 2014.09.04 8253
125113 영화판도 5공으로 회귀하네요. [15] 피츠시몬즈 2010.06.04 8253
125112 지금 JTBC에 나오는 전문가 이종인씨... [11] 집중30분 2014.04.18 8249
125111 일밤 '나는 가수다' 녹화 후기.jpg [27] 자본주의의돼지 2011.02.15 8248
125110 초보 저자의 고민, 그 결과물 [10] dmajor7 2014.06.23 8247
125109 "(MB님) 살려주이소" 부산청년... 결국 인생몰락이군요 [25] 黑男 2012.10.22 8247
125108 윤씨, 호텔방에서도 성추행을 했군요. [26] 우가 2013.05.14 8242
125107 이동진 기자가 뽑은 올해 최고의 영화배우 BEST 7 [12] 이솔2 2012.09.29 8241
125106 [속보] 스티브 잡스 사망 ㅠ_ㅠ (+현 애플 메인페이지) [54] being 2011.10.06 8236
125105 주변에 연애 못해본 여자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51] 유은실 2012.07.03 8234
125104 [듀나인] 레지던트 이블 4의 엔딩 크레딧 이후의 장면들? (스포 있음) [2] mezq 2010.09.16 8233
125103 루이비통 가방을 주웠습니다. -_- [13] 질문맨 2010.08.30 8228
125102 왜 아이를 갖고 싶은걸까요? [29] 미선나무 2011.08.22 8225
125101 [조선일보][단독] 스탠퍼드대 "타블로는 우리 졸업생 맞다" 확인공문 보내와 [55] 주안 2010.06.10 8225
125100 가장 짜증나는 여자 [71] 돌로린 2013.06.12 8224
125099 입양한 강아지가 저만 보면 쉬를 해요 ㅠㅠ [15] applegreent 2012.07.24 8223
125098 티아라가 유일하게 살 길 [61] refrain 2012.08.03 8222
125097 김지하가 초쓰레기로 완전 변이를 끝낸듯 하군요. [128] soboo 2012.12.04 821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