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말하는 혼종이라 지칭하는 사람은

중국에서 사업하는 ‘어떤 사람’인데 

문재인 정부에 대해 매우 ‘적의’를 갖고 있어요. 뭐 당연히 그럴 수 있죠.  나이도 많고 맨날 하는 말이 조중동에 써 있는거 읽는 수준이라.

그런데 중국 정부는 엄청 잘 한다 잘 한다 하오 하오~ 합니다. 뭐 웃기긴 하지만 이것도 그냥 중국에서 먹고 사느라 그리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과 비슷한 정치적 입장의 사람들이 대부분 혐중 반중 정서에 찌든 사람들이지만 또 자기 이익에 충실하느라 친중이면서 현정권에 적대적일 수도 있는거죠. 


그런데  이번 코로나19에서 뇌가 고장난거 같더군요.


대구 신천지 사태 터지며 환자수가 폭등 할 즘에 이게 다 한국정부가 중국을 안 막아서 난리가 난거라고 울분을 토합니다.  

이 교민은 지난 설 연휴 직전에 한국에 들어왔다가 중국의 전국적인 잠정 휴업 시간이 끝날 즘 다시 들어간 사람입니다.

만약 그 사이에 한국이 중국을 봉쇄했다면 당연히 이 교민은 나오지도 들어가지도 못할 뻔했죠. 

사실 자기 같은 교민들의 안전 때문에라도 중국 봉쇄를 취하지 않았다는 정부 입장도 나 몰라라 합니다.

‘이 새끼 혹시 신천진가?’  의심 지수 80을 넘고 있어요. 


중국에서는 이미 우한사태 터지자 마자 중국 전역에 마스크 대란이 벌어져 시중에서 마스크를 전혀 살 수 없는 상태였고 

결국 마스크 배급제를 실시하고 있었어요.   

우리처럼 약국이나 우체국 같은 곳에 가서 직접 사는 시스템도 아니고 무슨 주민위원회 (아파트 부녀회 혹은 통장 반장 비슷)에

가서 일주일에 한번 거주 확인 비슷한 도장 찍힌 종이 쪼가리 하나 받고 약국에 가서 5장을 구매 할 수 있는 시스템이에요.

당연히 KF94 같은 고오급 마스크가 아닌, 대만에서도 배급제로 나눠주는 마로 그 얄팍한 덴탈마스크 입니다. 

이 뇌가 고장난 교민이 이걸 또 엄청 칭찬을 해요.  엄청 편리하고 간단하다고~ 중국 너무 잘 한다고;;

상상해봐요.  한국에서 5부제 공적 마스크도 일상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어 좀 거시기한 마당에  

마스크 사기 전에 아파트 부녀회에 가서 신분 확인 받고 사인을 받아야 약국 가서  근본도 없는 1회용 마스크 5장 받는다고 생각해봐요.

그거 사인 하나 받으면서 머라 머라 반상회에 나오니 마니 아파트 값이 어쩌니 저쩌니 개소리 들어가며 굽신 굽신 거리고 싶은 사람 손?


앞에 잠간 언급 했지만  중국 봉쇄 말이죠.

방역에 대한 입장의 차로 의견이 다를 수는 있다고 봐요.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일주일 정도 만이라도 브레이크 했다면 더 안전할 수 있었다고

그로 인해 수십만에 달하는 재중 교민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더라도 더 많은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소수의 희생이 불가피하다....라고

생각하는 그런 입장이 있을 수도 있다고 봐요.  그걸 국가주의라고까지 하고 싶지도 않구요. 

그런데 본인이 바로 재중 교민이었고 정부가 중국에 대한 봉쇄를 하지 않은 덕분에 무사히 나오고 다시 들어가서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사업할 수 있었으면

일단 개인적으로는 “씨에씨에~” 하지는 못하더라도 꿀 먹은 시늉이라도 해야죠. 하여간 찐따하고는;

여기까지는 어떤 찐따같은 인간에 대한 100% 순수 뒷다마였습니다. 




이제부터 할 이야기는 소소한 개인 잡담 


원래는 지난달 중순경 들어가도 별로 문제 될게 없었으나 출장 때문에 한국에 남아 있었어요.

출장 가야할 나라에서 중국발 입국을 막고 있었기  때문에 중국에 들어 가는 순간 출장이 막히게 되는 사정상 어쩔 수 없었죠.

이제 출장도 다녀오고 돌아가지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상황이 되면서 고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곳은 이제 지역내 감염이 2주 가까이 발생하고 있지 않아요.  산발적인 신규 확진자는 대부분 외지(외국)에서 들어온 케이스 입니다.

그래서 검역이 엄청 빡세졌어요.

공항에서부터 모든 입국자 (국적 불문)들을 출발지가 어디냐에 상관 없이 모두 14일간 격리 시켜 버리고 있습니다.

검역을 마치고도 증상이 있건 없건 한국에서 왔건 호주에서 왔건 모두 공항내에서 대기하다가

검역당국에서 미리 준비한 버스를 타고 지정된 격리시설이나 주거지로 보내집니다.  입주시 해당 격리시설이나 주민위원회에 넘기는 과정 모두 

빈틈 없이 관리하고 있죠.  처음에는 일을 너무 못해서 공항검역만 5~6시간 걸렸는데 최근에는 조금 사정이 나아져서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는군요. 

그러고 14일간 격리 되어야 하는데 매일 매일 체온도 보고하고 현관 앞에 cctv도 달아 놓고 가서 문 밖으로 나가지도 못해요.

배달을 통해서만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죠. 


지금 들어가면 무조건 이런 상황을 거쳐야 하는데 한 달 뒤에 들어간다고 해도 이런 식일거 같아요. 

방역에 성공했다 싶은 도시 입장에서는 외부로부터의 감염유입을 막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14일간의 격리를 감수하는건 큰 문제는 아니에요.   그런데 이런식으로 막아질 전염병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미덥지 못한게 사실입니다.   애보다 배꼽이 크고 빈데 잡으려 초가삼간 다 태우는 방식이라....


게다가 지금 중국이 다른 나라들은 이제부터 난리인데 우리는 방역에 승리했다고 자뻑 분위기가 맹렬합니다.

엊그제 소개한 식자재 운반 쓰레기차 사건으로 조금 주춤했지만; 

아우 이런 병X 같은 분위기 속으로 들어 가는거 정말 찝찝해요.


일단 현지 스튜디오에는 주3일 이상 재택근무를 지시했습니다.   출근일수는 자율이고 재택일수는 강제인거죠.

오래전부터 가능하면 재택근무로 대체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왔는데 팬데믹을 맞아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출근 시간은 변동 없이 오전10시 이후, 퇴근 시간은 오후4시 이전 그대로,  이러면 최대한 사람 붐비는 시간대를 피할 수 있죠.

그리고 모든 스탭들이 자차 출퇴근중이라 이런거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스태프가 있다면 그냥 재택근무만 주욱 하라고 했을거에요.


원래부터 조금만 건강이 안좋으면 나오지 말고 집에서 일하는게 당연한 분위기였고,

임산부와 출산후 1년 미만의 경우 주3일 출근근무를 해와서 이런 업무환경이 너무 익숙하고 훈련이 되어 있어요.

내 경우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시간이 많고 오프라인 회의보다는 온라인 회의를 자주 해와서 아무일 없다는 듯이 일하는 중이에요.


3년전 즘에 세운 목표가 있어요.  

내가 한국에서 90% 이상 머물며 일하더라도 현지에 있는 스태프와 진행하는 모든 프로젝트들이 정상 작동이 되는거.

그런데 이게 성공하면  꼭 ‘한국’이 아니어도 상관 없게 됩니다. 

치앙마이에 있건 오타루에 있건,  오슬로에 있건 멜버른에 있건 인터넷만 통하는 곳이라면 하던 일을 그대로 할 수 있는거죠. 


그래서 이번에 마침 딱 좋은 테스트 기회라 생각하고 있어요.  얼마나 원격 업무가 가능할지?  

평상시 해오던 것과 별 다를게 없는 조건으로 일하고 있는 스태프는 별 문제가 없는데, 

역시 클라이언트사 쪽이 신경이 쓰입니다. 그런데 마침 코로나19라는 좋은 핑계가 있네요 :)

일단 앞으로 한 달은 더 버티는 걸로 목표를 세워 봅니다. 


앞으로 이런게 가능한 사람들은 모두 다 이렇게 일하게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람들간의 물리적 간격을 최대한 넓히며 사는건 너무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팬데믹에 대처하는 가장 바람직한 장기적인 대안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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