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앤 뷰티풀 하지 않더라도

2020.06.19 21:06

예상수 조회 수:638

무라카미 하루키가 위대한 개츠비의 열렬한 팬이라 노르웨이의 숲에서 나가사와 선배의 말을 빌려 이런 인용을 하죠. 정확하진 않습니다만 아마도... “위대한 개츠비를 3번 읽은 사람이라면 나와 친구가 될 자격이 있지.” 저는 위대한 개츠비를 딱 한 번 읽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그랬는데 나이가 들수록 첫사랑에 집착해서 인생역전을 꿈꾸고 화려해지려는 남자 이야기로 읽히기도 해요. 그렇기에 고전으로서 보편성을 지니는 것 같기도 하고 저같은 사람한테 어필하는 부분도 약간 있고요.

버즈 루어만 연출의 동명영화를 예전에 케이블에서 잠깐 봤는데요. 사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내 인생은 이렇게 됐어야 해“ 하는 움짤이 인기가 많은데(...), 제가 더 인상깊게 기억하는 건 라나 델 레이의 영 앤 뷰티풀입니다. 처음엔 그냥 좋은 노래로 기억했다가 가사 해석을 최근에 찾아봤어요. 그중에 하나가... 번역하자면

내가 더 이상 젊고 예쁘지 않아도 나를 사랑해줄거니?

이게 우리의 노년, 그리고 결혼생활을 꿰뚫는 본질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같이 늙어가는 모습을 긍정하는 것. 저도 요새는 나이들면서 저의 노후를 떠올리며 최선을 다해보려고 합니다. 좀 더 노력해야 겠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9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03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693
125123 고등학교 동창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28] menaceT 2012.11.03 8263
125122 토이스토리 '알린' 에 관한 궁금증 [7] 말라 2014.09.04 8257
125121 복습하다가, 성공에 대해 한마디.. [4] 금은 2010.08.17 8256
125120 영화판도 5공으로 회귀하네요. [15] 피츠시몬즈 2010.06.04 8253
125119 지금 JTBC에 나오는 전문가 이종인씨... [11] 집중30분 2014.04.18 8249
125118 일밤 '나는 가수다' 녹화 후기.jpg [27] 자본주의의돼지 2011.02.15 8248
125117 초보 저자의 고민, 그 결과물 [10] dmajor7 2014.06.23 8247
125116 "(MB님) 살려주이소" 부산청년... 결국 인생몰락이군요 [25] 黑男 2012.10.22 8247
125115 윤씨, 호텔방에서도 성추행을 했군요. [26] 우가 2013.05.14 8242
125114 이동진 기자가 뽑은 올해 최고의 영화배우 BEST 7 [12] 이솔2 2012.09.29 8241
125113 [속보] 스티브 잡스 사망 ㅠ_ㅠ (+현 애플 메인페이지) [54] being 2011.10.06 8236
125112 주변에 연애 못해본 여자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51] 유은실 2012.07.03 8234
125111 [듀나인] 레지던트 이블 4의 엔딩 크레딧 이후의 장면들? (스포 있음) [2] mezq 2010.09.16 8233
125110 루이비통 가방을 주웠습니다. -_- [13] 질문맨 2010.08.30 8228
125109 왜 아이를 갖고 싶은걸까요? [29] 미선나무 2011.08.22 8225
125108 [조선일보][단독] 스탠퍼드대 "타블로는 우리 졸업생 맞다" 확인공문 보내와 [55] 주안 2010.06.10 8225
125107 가장 짜증나는 여자 [71] 돌로린 2013.06.12 8224
125106 입양한 강아지가 저만 보면 쉬를 해요 ㅠㅠ [15] applegreent 2012.07.24 8223
125105 티아라가 유일하게 살 길 [61] refrain 2012.08.03 8222
125104 김지하가 초쓰레기로 완전 변이를 끝낸듯 하군요. [128] soboo 2012.12.04 821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