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의 이중인격

2012.06.17 17:03

패니 조회 수:7703

이중인격이란 말은 참 쉽게 쓰여요. 조금만 다양한 내면을 보여주면 싸그리 이중인격. 난독증이니 사이코패스니 하는 것처럼 아무나 함부로 진단하기 좋아하는 병이죠.

차라리 다중인격이라면 그나마 이치에 맞겠습니다. 우리 안엔 또 다른 내가 수백 가지쯤 있으니까요.

이번엔 크리스탈이 이중인격이란 기사가 났네요? 기사에서 말하는 방송은 안 봤지만 뻔하죠. 지나가는 표정 하나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전 크리스탈의 이미지를 참 좋아해요. 화장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얼굴이 아주 달라지죠. 

소위 말하는 청순한 소녀의 얼굴을 보여주는가 하면 정반대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요.

멜로디에서 보여준 검은 콩처럼 담백한 수줍음이나 피노키오에서의 푸른 도마처럼 날 선 느낌, 제가 보기엔 완벽하게 다져진 몸매 하며. 

심지어 생긋 웃으면 순두부처럼 순해 보이기도 해요.

키스 앤 크라이 인터뷰를 볼 땐 쑥스러움과 자랑스러움이 교차하는 얼굴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죠.

이렇게 한 사람에게서 뿜어져나오는 프리즘처럼 다양한 매력을 보며 지금껏 이런 아이돌이 있었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 데뷔할 땐 크리스탈이란 예명이 오글거렸는데 지금은 기가 막히는 이름이라 생각하고 있죠! 그만큼 다양한 면모를 갖춘 아가씨니까요.

네, 콩깍지여요. 


그래서 잊을 만 하면 뜨는 크리스탈 성격 논란에 맘이 살짝 미어집니다.

세상은 왜! 표정의 기본값이 뚱한 사람을 오해하는가!

니들이 보기엔 싸가지없는 표정일지 모르지만 내가 볼 땐 아무 생각 없는 얼굴, 당황한 얼굴이라고요.

무표정일 때마다 좋게 말하면 도도하다, 무서워 보일까봐 눈 풀고 있으면 졸리냐는 말을 듣는 저같은 사람은 억울합니다.

저요. 밖에 나가면 무지 선한 얼굴 보이려고 노력해요. 얼굴 근육이 맘대로 따라주진 않지만요. 좋게 보여야 할 땐 생각 없는 사람으로 보일 만큼 헤실헤실 웃느라 볼이 아파올 정도예요.

하지만 아직도 피곤해서 정신 놓고 있을 땐 오해를 사죠. 머뭇거리며 무슨 생각 하느냐고 물어오는 사람도 있고요. 그냥 배가 고플 뿐인데...


크리스탈의 라이트한 팬일 뿐이지만 오늘도 전 이 아가씰 응원합니다.

그리고 크리스탈은 그래도 돼요! 싸가지 없이 얼음같은 표정이 무지 예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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