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했을 당시만 해도 제2의 강수연이 될 줄 알았더니만 연기자로서는 용두사미가 되어 버린 감이 있죠.

이것은 데뷔했을 당시부터 타고난 예인으로서의 모습이 부각돼서 비주얼용 가수로서의 잠재력을 발견한 음반제작자들이

이정현을 가만히 두지 않았기 때문일거에요. 꽃잎으로 한참 주목 받았을 때도 춤잘추는 모습을 여기저기 비춰줬기 때문에

연기만 하게 주변에서 가만히 두지 않을거라는 생각은 했죠. 노래 실력은 그닥~이었지만 날것의 느낌이 좋다며 째지는 목소리 그대로

가는것도 나름의 매력이란 소리를 들어서 따로 보컬 레슨을 받는 노력은 일부러 안 했다고 하는데...

대종상에서 꽃잎 주제가 편곡해서 라이브로 부르기도 했고 데뷔 전 집 거실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을 캠코더로 찍은 영상도 공개되고 그랬었어요.

1억 받고 찍었던 첫 광고, 무슨 탄산음료 광고였는데 거기에서도 춤추고 노래하는 이정현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요.   

 

영화 배우 이정현이 대성하지 못했던건 안타까워요. 당시 미라신코리아와의 단독 계약 때문에 연기 활동을 제대로 펼칠 수 없었던걸로 아는데

그래서 영화 출연작들이 꽃잎을 제외하면 죽을 쒔죠. 미라신코리아와의 계약 때문에 1집 내고도 하피 같은 영화를 찍어야 했고.

하피나 침향은 정말 별로였지만 같은 졸작이라도 마리아와 여인숙에서의 연기는 좋았어요. 이 영화도 이정현이 미성년자였을 때 찍은 영화인데

연기는 파격적이었죠. 김상중과 딥키스를 하고 박상민과 베드신을 연기하는 창녀를 연기했으니. 꽃잎의 알몸 연기는 두고두고 말이 나왔는데

영화의 소재 자체가 워낙 화제였기 때문에 당시엔 묻힌 편이었죠. 요즘 시대엔 나올 수 없는 미성년자 연기였어요. 당시에도 청소년이 저런 연기를 하는게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안 되는걸까, 하면서 봤었으니까요. 단순히 벗고 나온것만도 아니었으니. 이듬해 나쁜영화가 미성년자 배우들 인권유린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던걸 보면 장선우는 그런 면에서 좀 문제가 많은 감독이었어요. 화엄경 때도 그랬고.

 

대왕 세종은 못봐서 모르겠고 아름다운 날들에서의 연기는 오버연기의 절정이었지만 일곱개의 숟가락에선 자연스러운 연기도 가능하다는걸 보여줬죠.

아이러니하게도 극중 이정현이 죽고 나서 시청률이 오른 야망의 전설에서의 막내딸 연기도 좋았는데.

 

암튼 최근 범죄소년으로 연기자 이정현이 다시 나왔고 주목도 받고 있는것같아 반갑네요. 대단한 내공을 가지고 있는 연예인인데 영화 쪽에서 활용을 못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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