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기...(휴일, 번개)

2018.10.14 13:27

안유미 조회 수:598


 1.휴...지겹네요. 어쩔 수 없죠. 일요일이니까요. 



 2.물론 휴일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죠. 휴일이 '무언가로부터 해방되는 날'인 사람인 경우엔요.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휴일이란 날이...그나마 돌아가긴 돌아가던 세상이 멈춰 버리는 날일 수도 있는 거죠. 



 3.오늘은 뭘할까...약속이 없어요. 오늘도 무언가로 채워넣긴 해야 하는데 말이죠. 보통 외출을 하는 이유는 둘 중 하나예요. '만나고 싶은 인물'을 만나기 위해 나가거나 '가보고 싶은 장소'에 가보기 위해 나가거나죠. 그리고 둘 중 하나를 택하라면 늘 사람 쪽을 보러 가는 편이예요. 


 누군가는 이럴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만나고 싶은 사람을 가보고 싶은 장소에서 보면 둘 다 해결되잖아.'라고요. 하지만 아니예요.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때는 최대한 외부의 방해가 없는 곳에 가고 싶거든요. 조용한 곳, 사람이 없는 곳을 가는 편이예요. 게다가 평소에 가보고 싶은 장소의 대부분은 둘만이서 가기엔 뭐한 곳들도 많고요.



 4.휴.



 5.전에 썼듯이 축제를 좋아해요. 다만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걸 구경하는 걸 좋아하지 축제에 참여하는 건 안좋아해요. 저번 할로윈에도 어딘가 앉아서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는 걸 구경하다가 돌아왔죠. 아마 이번 할로윈에도 그렇겠죠.


 내가 참여할 수 있는 축제가 뭐가 있을까...흠 살다 보면 있을 수도 있겠죠. 있을 수도 있겠다...가 아니라 내 마음이 바뀌는 거겠지만요. 그런 축제가 어딘가에서 휙 나타날 수는 없으니까요.



 6.이번 주는 주식이 꽤나 떨어졌다죠. 주식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다가 바닥을 모르겠다고 하는 친구에게 말했어요. '이봐, 요즘 주식판에서 바닥이란 건 스프링과도 같아. 닿는 순간 튀어오른다고. 개인투자자에게 바닥을 확인하고 살 타이밍따윈 주지 않는단 말이지. 얼마간의 리스크는 감수할 수밖에 없어.'라고 말이죠. 


 그래요. 1999년에 비해 흔히 개미라고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은 매우 똑똑해졌어요. 똑똑해지고, 압박에 굴하지 않을만큼 터프해졌죠. 다만 '이전에 겪었던 수준의 압박'에 말이죠. 개인투자자가 똑똑해지면 똑똑해질수록 큰손들도 더 똑똑한 함정을 준비하거든요. 더욱 더 차트를 꼬고 몰아치기로 작정했을 때는 감히 반응하기 힘든 속도로 몰아치죠. 왜냐면 이건 포커와도 같기 때문이예요. 포커판에서 똑똑한 사람 두 명이 있으면 돈을 많이 가진 똑똑한 사람이 이기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가장 좋은 무기는 언제나 인내와 여유일 수밖에 없는 거죠. 과거에도 미래에도 말이죠. 인내와 여유, 용기라고 말하고 싶지만 글쎄요. '용기'라는 건 결과와 승패에 따라서 사람들에게 달리 해석되는 거니까요. 용기를 내는 건 정말 아주 가끔씩만...이 적당해요. 정말 이때다 싶을 때 말이죠.



 7.역시 심심하네요. 일단 한숨 더 자야할텐데...번개를 쳐보고 한숨 자는 게 반대의 경우보다는 나으니까 번개나 쳐봐야겠어요. 홍대에 규자카야 모토 가서 이것저것 먹거나...압구정 쪽에 있는 울프강스테이크 가거나 아니면 동대입구에 있는 라운지에 가서 빙수 샴페인 파스타 뭐 이것저것 시켜서 먹거나...셋 중 하나 하고싶어요. 


 혹시 세 명 이상 모으는 쾌거를 이룬다면 용산 드래곤시티에 있는 vip테이블 가보고 싶어요. 다섯 명부터 받는다고는 하는데 나+세명이면 그냥저냥 되겠죠 뭐. 중간에 있는 풀에서 수영할 수도 있고. 어쨌든 기본적으로는 위에 쓴 세개 중 하나가 되겠죠. 한명만 와도 번개할 수 있으니 6시까지 댓글이나 쪽지오면 해볼께요.





 -------------------------------------------

 

 



 듀게에서 세명을 꼭 모을 필요는 없어요. 용산 가고 싶은 사람이 친구 두명을 데리고 오면 세명이 맞춰지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1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6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82
125084 국세청, 파워블로거 ‘베비로즈’ 세무조사 착수 [37] 라곱순 2011.07.04 8216
125083 안선영, 라디오스타로 단숨에 공공의 적이 된듯. [24] 링크 2013.07.18 8215
125082 [듀나인] 온라인 쇼핑을 해야하는데 이니페이 플러그인 설치가 안됩니다. [1] 양자고양이 2011.04.11 8213
125081 사... 사고 싶어라... (구체관절인형 바낭) [7] 샌드맨 2014.02.01 8212
125080 어제 포탈을 달구었던 은마아파트 기사인데요.. [34] 나는클리셰다 2012.08.08 8210
125079 하이킥 카페베네의 귀환을 보니 생각나는 짤. [7] 자본주의의돼지 2011.09.19 8210
125078 듀나인> 연인사이 손발이 오글라드는 것 같은 짓 혹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가 아닌 둘만 있을 때 해볼 만한 짓 [31] 스미레 2012.07.17 8209
125077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과연 미국에서 대박을 칠 수 있을까요? [18] espiritu 2012.08.04 8209
125076 최근 한 인디음악 페스티벌과 관련된 여성차별적인 언사와 관련해서 떠오른 단상 [25] 그램린의만찬 2013.04.25 8208
125075 제 주변의 천재의 특징. [11] 자본주의의돼지 2010.12.03 8207
125074 왜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은 땀을 많이 안흘리는가. [32] kct100 2013.08.13 8200
125073 수정) 결국 정글의 법칙은 양방향 구라..... [36] 텔레만 2013.02.11 8198
125072 일베 망하는 소리 [33] 데메킨 2012.12.24 8196
125071 [기사] 성추행 의대생 모친 법정구속 [95] 고인돌 2012.08.22 8195
125070 안암역, 골목식당 밥집 [15] 01410 2010.08.22 8190
125069 문명5 중간보고_ 저 아직 살아있습니다. [25] 보이저1호 2010.10.04 8186
125068 국가별 1인당 전력소비량, 가정용 소비량 [12] 사과식초 2012.05.08 8185
125067 아이유인나 [8] DJUNA 2013.03.05 8183
125066 이지성 씨가 디씨인사이드 도서갤러리를 고소한다고 하네요 [6] 유우쨔응 2012.08.10 8181
125065 시험을 치다 VS 시험을 보다 [11] 정독도서관 2011.12.16 818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