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8 10:26
부모님 두 분 다 건강하시지만 아버지는 80대시고 아무리 건강하셔도
언제 어떻게 되실지 대비는 해두고 있어야 하는데요.
그렇다고 모든 예상되는 병에 관련된 보험을 다 들어둘 수는 없고,
집안 병력으로는 뇌졸중이 가장 걱정되긴 합니다.
암보험은 들어봤어도 뇌졸중이 보험이 있다는 이야기는 잘 못들어서.
- 무엇보다 장례식과 매장 등등에 엄청난 돈이 들어간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부의금으로 해결이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장례절차 전체에 들어가는 돈은
훨씬 많은 것 같고,,,,, -어머니는 "천만원"은 들어간다-하시는데 믿어지지 않더군요.
상조보험을 들어두면 도움이 될까요?
만약 준비할 틈도 없이 황급히 돌아가시기라도 하면 더욱이 황망하겠죠.
-하긴 아버지, 어머니 생각을 하면 두 분 다 거동을 못하고 간호가 필요하신 상황이 되면
저는 집에서 간호할 수는 없어요. 이렇게 대책없이 있어도 되나 싶다가도 일상에 파묻혀서
잊어버리는데, 장례식은 분명히 있을테니까 그건 미리 비용을 준비하고 싶네요.
2021.05.08 11:30
2021.05.08 22:46
전 왜 천만원을 장례식에 써야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80대면 이미 보험은 어렵군요.
2021.05.09 00:05
가족장이 아닌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1000만원 더 깨집니다. 공간, 용품, 식대 이렇게 나가는데 제일 많이 나가는 건 식대에요. 장례비용으로 네이버에 검색해보시면 나올 거에요.
2021.05.08 12:01
2021.05.08 22:47
후불제 상조 기억해 둘께요. 전 보험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릅니다;;;;
2021.05.08 12:06
노인장기요양보험이라고 나이 드신 분들을 위한 정부지원 서비스가 있습니다. 특정 등급 이상을 받으시면, 상당한 정부지원금이 나와서 큰 부담없이 요양원에 모실 수 있습니다. 특정 등급이 아니더라도, 정부지원금은 나오며, 그 지원금으로 요양보호사 분들을 집으로 모셔서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꼭 검색해 보시길 바랍니다.
장례식은 치르기 나름입니다. 코로나 국면이기도 해서, 작년부터 올해까지 별도로 조문객을 받지 않고 입관, 발인 정도로 끝내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이 경우 100, 200만원 수준으로 훨씬 적은 돈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례식도 돈이 들지만, 봉안당에 모시는 것도 돈이 듭니다. 막상 상황이 닥치면 정신 없으니, 장지를 어디로 할 지도 미리 생각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2021.05.08 22:49
장지도 상당한 고민거리죠. 가능하면 고향땅에 묻어드리는게 전 맞는거 같은데요.
노인장기요양보험이요. 제 월급 명세서에서 봤던거 같기도 한데 아버지께 여쭤봐야겠어요.
일을 하시고 계신데 월급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이 포함되어 있는 알아봐야겠어요.
2021.05.09 02:26
2021.05.08 12:51
가족이 상조회사에서 일한 적 있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미리 가입하시는 것과 급작스럽게 상조회사에 연락해서 장례를 치르시는 것에 큰 가격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나중에 몫돈 내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조금씩 분할해서 선지불해 둔다"에 의미를 두신다면 가입하셔도 좋겠지요. 장례식 치르는데 드는 돈은... 음... 천만원은 어디서 들으셨는 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들지 않고요. 제 기억으로는 (6년 전 기준) 300 정도에서 치뤄졌던 것 같습니다. 플러스되는 건 조문객들 식대 정도였고요. 세상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기본 + 옵션이라, 기본만 하시면 크게 들지 않아요.
2021.05.08 22:50
300만원 정도면 제 돈으로도 치를 수 있겠네요. 가능하면 장례비용은 최대한 줄이도록 하고 싶습니다.
2021.05.08 13:02
장례비용 미리 계산해 보는 사이트가 있어요. 아무 장례식장이나 생각나는 곳 입력해서 비용 클릭하면 대개 이 사이트로 링크 걸려있습니다.
여기서 장례식장 등급이나 크기 접대음식 선택해보면 대략 커버 가능한 금액 예측이 가능합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곳은 이제 유공자나 수급자 등이 아니면 봉안함 신규 안치가 안 되는 걸로 아는데 혹시 해당사항이 있으시면 부담 안 될 비용입니다. 사설은 아마 천만 원 정도 드는 걸로 알아요. 접근성과 시설 봉안함 놓는 자리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지만요. 아예 안 모시거나 선산에 모시거나 자연장 등등 이 비용 역시 쓰기에 달렸습니다.
다른 분 말씀처럼 어느 정도 윤곽 잡아두시면 당황 덜 하실 것 같아요.
상조 역시 가족 상황 고려해서 일시불로 커버 가능하게 잡겠다 하면 꼭 필요한 건 아니고요.
2021.05.08 22:52
장례비용 계산하는 사이트도 따로 있군요. 봉안함쪽은 가급적 배제하고 있어요.
2021.05.09 01:51
최근에 조모상을 치렀는데 코로나 시국이라 손님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물론 지방이라 적용되는 지침이 달라서 식사 하고 가는 손님도 그렇다고 아주 적진 않았습니다) 천만원은 조금 더 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풍기문란님이 말씀하신 300은 말 그대로 예를 갖추어 고인을 보내드리는 비용만 따졌을 때의 경우일 것 같네요. 그렇지만 또 한국은 상부상조의 전통이 있는지라 조의금 들어오는 걸로 해결 가능하긴 해요. 저희 집안은 계산이 철저해서 아들 손주들 이름으로 들어온 건 각자 가져가고 할머니 이름으로 들어온 것+할머니가 남겨두신 저금으로 해결했는데 나중에 부모님이 조의금 계산하시는 거 거들어드리다 보니 저희 집에 들어온 조의금만도 한 칠팔백쯤? 되더라고요. 물론 그만큼 평소에 저희 부모님이 다른데 뿌리셨던 거겠지만. ㅎㅎ
상조에 가입되어 있으면 가뜩이나 부모님 돌아가시고 경황 없고 슬픈 중에 해결하느라 머리 아플 결정을 미리 해둘 수 있다는 것, 특히 부모님 의사를 많이 반영해서 세팅해둘 수 있다는 건, 연세 드신 부모님 모시고 있는 상황에서는 장점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 외에 경제적으로 도움 되는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았어요.
2021.05.09 09:47
상조보험은 크게 도움이 안된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기로 했어요. 해삼너구리님을 비롯해서 다른 분들 모든 조언을
종합해 볼 때 조의금 + 제 돈으로 장례비용을 해야겠네요.
2021.05.10 08:45
상조'보험'이라기보다는 상조'서비스'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해삼너구리님도 말씀하셨지만, 경황 없을때 상조회사에서 알아서 다 해준다는게 사전에 돈을 미리 내서 부담을 줄인다는 점보다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버지가 유공자라 군인공제회 상조에 가입하셨었고, 어머니는 교육공무원쪽 상조에 가입하셨었는데요.
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상조회사에 전화 한통 하면 그걸로 끝입니다. 그 뒤로 알아서 해주십니다. 보통 장례식장에서 해주는 경우가 많지만, 일단 장례식장에 전화해서 식장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 부터가 정신 없는지라..
그리고 저희는 현충원 납골당에 가셔서 따로 비용이 들지 않았는데,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쪽이 비용이 더 크더군요. 20년 계약에 2인 기준 2000만원인가 냈다고...
봉안함은 제외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매장은 자기 땅이 있거나 선산이 있거나 공설, 사설 공원묘지쪽에 모시는게 아니면 거의 어렵다고 보셔야 합니다. 지방이어도요.
사설 공원묘지쪽은 사설 납골당보다 더 비싸다고 보셔야 하고요..
천만원쯤 드는 건 사실인데, 상조보험까지 들 건 없습니다. 비효율의 극치에요. 후불제 상조도 많고... 80대면 아마 보험 자체가 어려우실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