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라임 추천작 '솔트번'

2023.12.24 14:09

LadyBird 조회 수: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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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마존 프라임에 제대로 추천할만한 작품이 올라왔네요. 연출 데뷔작 '프로미싱 영 우먼'으로 민감한 소재도 그렇지만 막나가는 주인공의 행보와 막판 전개 때문에 논란을 불러왔던 배우 출신 감독 에메럴드 퍼넬의 신작입니다.


최근 할리우드에서 나름 유행이라고도 할 수 있는 초상류층 부자들의 민낯을 신랄하게 까발리자는 내용의 eat the rich 서브장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으며 맷 데이먼, 주드 로, 기네스 펠트로 등이 나왔던 '리플리'가 많이 생각나는 소재와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리 키오건이 연기하는 주변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범한 출신성분을 가진 옥스퍼드 신입생 주인공이 우연찮게 영국의 근본있는 귀족 갑부집안 엄친아 동급생과 친해지고 여름방학 동안 그의 가족이 지내는 초호화 대저택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습니다.


대충 소재와 초반 설정만 봐도 어느정도 예상하기 쉬운 전개로 가는데요. 참신함 대신 관객 개인의 비위가 어느정도이냐에 따라 상당히 불쾌하고 추잡할 수 있는 수위의 연출과 이미 전작에서 보여준 바 있는 고약한 유머감각 등이 돋보입니다. 아카데미 비율로 촬영한 영화의 주 무대 '솔트번' 저택의 비주얼과 삽입곡 선곡이 상당한 눈과 귀호강을 시켜줍니다.



출연진들도 감독에게 모든 걸 맡기고 제대로 날뛰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동안 주로 임팩트 있는 조연 씬스틸러 역할로 젊은 남배우들 중에서 독특한 영역을 구축해온 베리 키오건이 특유의 음침하고 어딘가 수상한 캐릭터를 10배 정도 증폭시킨 것 같은 연기로 이젠 주연급으로 치고나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입니다. 진짜 맘먹었고 출연했구나 싶을 정도의 수위를 넘나드네요. 조연들 앙상블도 훌륭한 가운데 요즘 장신 미남 배우로 핫하게 뜨고있는 제이콥 엘로디의 존재감도 상당하고 로자먼드 파이크가 역시 잘하네요.


'프로미싱 영 우먼'의 주연이었던 캐리 멀리건이 작은 역할로 우정출연을 하고 있는데 평소 맡는 배역들과 전혀 다른 이미지의 골때리는 캐릭터로 의외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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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다 보고나면 한동안 계속 귓가에 머물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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