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인 서울을 보고(스포 있음)

2023.12.09 22:40

상수 조회 수:338

개인적인 사정탓에(...) 상당히 좋았습니다. 듀나님이 쓰셨듯, 싱글 인 서울이라는 책을 만들면서, 이동욱과 임수정이 썸을 타는 영화입니다. 그러니까 영화에서 명필음의 영화들이 많이 인용됩니다. 영호(이동욱) 집에 접속 LP가 있고요(실재하진 않으니 찾아보진 않으셔도 됩니다). 중간에 영호가 보는 임창정이 경찰복입은 한국영화는 아마도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인 듯하고요, 건축학 개론의 카피인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를 비튼 구절도 있고요, 영호와 현진(임수정)의 모습에서 건축학개론의 느낌이 납니다. 선배부부인 진표(장현성)과 경아(김지영)가 아는 동생인 현진을 향해 팩트날리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감독의 전작인 레드카펫 인연인지 윤계상도 나옵니다. 이솜도 상당히 멋지게 나오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와,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도 인용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흥행이 신통치 않네요... 서울의 봄보다 2주 먼저 나왔더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싶어요...ㅜㅜ 그래도 늦기 전에 보셨으면 해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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