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영화입니다. 런닝타임은 1시간 49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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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 포스터만큼 패기 넘치는 느낌의 영화는 아니구요. ㅋㅋ 일본 영화 '지옥이 뭐가 나빠' 생각이 나는 제목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내용은 전혀 다릅니다만.)


 - 한 여학생이 어두운 학교 안을 걷고 있는데 생일 축하하자며 따라오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여학생은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아 버리고, 따라온 학생들은 축하 노래를 부르고는 케이크를 얼굴에 거칠게 박아 버려요. 그러니까 진짜 축하가 아니라 학교 폭력 상황이었던 거죠. 망연자실해서 앉아 있는 학생 옆에 다른 학생 하나가 어른거리다가, 자길 부르는 동료들의 목소리에 후다닥 뛰어갑니다.

 장면이 바뀌면 우리의 주인공은 쏭남, 송나미 학생이구요. 내일이 수학여행인데 죽어도 가기가 싫습니다. 왕따거든요. 그래서 집에서 자살쑈를(아, 말 그대로 쑈라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벌이며 엄마에게 어필을 해보지만 씨알도 안 먹히구요. 닥치고 수학여행 다녀오라는 야멸찬 갈굼에 좌절해서 집을 뛰쳐 나가 황구라, 황선우 학생을 만나요. 마찬가지로 왕따를 당하고 있는 녀석이구요. 둘이 만난 이유는 나미의 자살을 선우가 돕기로 했기 때문이죠. 나미가 챙겨온 다양한 아이템들을 보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결국 고전적으로 목매달기를 시도하는 나미입니다만. 그때 선우가 시크하게 ‘근데 니가 방금 말한 박채린, 서울 가서 아주 잘 살고 있는데?’라고 던진 한 마디에 상황이 뒤집힙니다. 나미와 선우의 인생과 학교 생활을 이 모양으로 만들어 놓고 서울로 튄 박채린. 이 놈의 인생을 망가뜨리기 전엔 죽을 수 없다!! 고 외치며 나미는 선우를 끌고 서울로 상경을 해요. 그래서 인스타에서 본 정보로 서울을 헤매다 박채린을 마주칩니다만. 어라 이게 뭡니까. 그새 이 인간이 종교에 귀의해서 새 사람이 되었네요. 자기들을 보고 반가워하며 막 사과를 하고 용서를 빌며 새 사람이 된 자신을 뽐내는 박채린. 대체 이 상황을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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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콤비. 이 둘의 절묘한 합이 영화의 80% 이상을 책임진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 수안보 온천 간판이 자꾸 보이는 걸 보면 배경이 충주시겠죠. 어렸을 때 이 동네 광고 엄청 열심히 하던 게 기억나는데 아마 지금은 망한 듯 싶구요. 영화 속에서 나오는 장면들을 봐도 그렇습니다. 도입부에서 주인공들이 문 닫은 온천 시설에서 자살을 시도하거든요. 
 근데 뭐... 덕택에 나름 추억 돋긴 했지만 별로 상관은 없습니다. 어차피 전 못 가봤어요. 일생에 가 본 온천 리조트라면 도고 온천 뿐인데 뭐 '웨스트월드'를 공중파에서 방영해줄 때 다녀왔으니 그게 대체 언제인지... ㅋㅋㅋ 검색해 보니 이 쪽은 아직 잘 나가는 모양이네요. 뭐 됐습니다. 뻘소리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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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를 까는 것 같지만 사실 한국 독실 기독교인들이 오히려 좋아할 법한 영화입니다. 영화 속 집단은 분명한 이단으로 묘사되거든요. 자살도 하지 말라 그러고 '용서'도 중요한 테마로 나오고 최종적으로 전달되는 메시지는 매우 건전하고...)


 - 한국 인디 영화입니다. 게다가 소재가 학폭이고 주인공들은 어딘가 좀 모자란 구석이 있는 여고생들이에요. 현실 소재를 택한 한국 인디 영화들의 평균적인 분위기를 생각한다면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해야 볼 수 있는 영화... 라고 짐작을 하게 되겠고 저도 그랬습니다만. 다행히도 도입부부터 그런 걱정은 많이 사라집니다. 둘이서 자살 준비를 하는 그 장면부터 이 캐릭터들이 그렇게 우울 암울하게 흘러갈 캐릭터들이 아니라는 게 티가 팍팍 나거든요. 그렇게 되기엔 처음부터 둘이 은근히 참 죽이 잘 맞고 또 코믹합니다. 그래서 맘 편히 스타트를 끊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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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은 아니지만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맡은 박채린 역의 정이주씨. 알고 보면 겉과 속이 다른 '교회 누나' 역할 참 잘 어울렸습니다... 라고 하면 칭찬인가요. ㅋㅋ)


 - 설정이 모 유명 영화랑 엄청 닮았죠. 전 그 영화를 아직도 안 봤으니 더 할 말은 없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그 감독님 영화가 되게 안 맞습니다. 좀 싫을 정도로. ㅋㅋㅋ 그래서 일부러 안 봐요.) 그래도 이 영화 감독님이 그 영화를 재밌게 보셨나보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슷해요.

 그런데 사실 그 설정, 그러니까 나의 인생 원쑤가 종교에 귀의해서 지 맘대로 용서 운운하며 복장 터지게 만드는 거... 이건 끔찍한 비극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상당히 코믹한 느낌도 있지 않습니까. 이 영화는 대체로 그 쪽에 조금 더 힘을 실어주는 편이구요. 그리고 이 종교인들에 대해서도 비교적 야멸찬 편입니다. 그 영화에선 그 원수를 제외한 교인들이 딱히 부정적으로 그려지진 않았다고 들었는데, 이 영화에 나오는 그 분들은 대놓고 종교인을 가장한 사기꾼들과 거기에 낚여서 자기 인생 망치고 그 와중에 남의 인생까지 망치려는 피해자 겸 빌런들이거든요. 

 근데 그렇다고해서 딱히 종교 비판이 주를 이루는 이야기는 또 아닙니다. 그러기엔 감독님이 두 주인공에 대해 너무 애정이 많죠. ㅋㅋ 결국 우울 궁상이면서도 동시에 묘하게 씩씩한 두 소녀, 그들의 관계와 성장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이고 종교 조직 & 시설은 그 배경 역할 정도 하는 거라고 보심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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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사실은 그렇게 중요한 캐릭터는 아니십니다만. 그래도 맡은 역할은 충분히 잘 해주셨어요. 진짜 교회 젊은이 느낌도 나구요.)


 - 소재가 소재이다 보니 우울 & 암울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봐도 일본 아니메 쪽 영향을 많이 받아 보이는 쿵짝 코믹 귀염 주인공 콤비의 호흡이 살짝 중화를 해주긴 합니다만. 그래도 영화는 꾸준히 이들의 상황과 드라마, 감정을 상기시켜 주고요. 또 이들이 성장을 이루는 과정을 봐도 중간에 빼 먹는 부분 없이 이들의 고통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흘러가요. 그래서 보기 편한 영화까진 아닙니다만. 그래도 이렇게 짚을 걸 다 짚어주니 주인공들의 귀여움에도 불구하고 믿음직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결말의 여운도 더 커지고 그럽니다. 
 
 정말 소올직히 적자면, 이야기가 아주 훌륭하다고 하기엔 좀 아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사이비 종교 집단 이야기는 막판에 좀 쉽게, 대충 풀리는 감이 있고 결말은 많이 나이브하면서 좀 전형적이에요. 주인공들의 행동도 이야기 전개를 위해 다소 편의적으로 흘러가는 부분들이 있어서 보다 보면 의아할 때가 좀 있구요.
 하지만 그런 아쉬움들을 커버해주는 게 두 주인공 캐릭터들과 그걸 맡아 연기하는 잘 캐스팅 된 배우들의 연기입니다. 흔한 말로 '커플링'을 하고플 정도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지만 동시에 현실적인 약함이나 모자람 같은 게 적절하게 배합이 되어 있구요. 그걸 맡은 오우리, 방효린 배우님들이 정말 찰떡 같이 잘 소화를 해줘요. 마지막의 그 흔하고 뻔한 엔딩 장면에서도 은근히 찡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분명히 배우님들 덕이라고 느꼈습니다. 물론 그렇게 캐스팅하고 연기를 지도한 감독의 공도 크겠지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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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결국 이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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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분 둘이서 다 해먹는 영화인데 둘 다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그럼 됐죠 뭐.)



 - 대충 정리하자면요.
 막 완벽하고 괴물 같은 명작이라든가. 혹은 큰 임팩트를 날리는 문제작 같은 건 아닙니다. 그러기엔 이야기가 많이 나이브해요. 모자란 구석도 있구요.
 하지만 창작자의 애정이 풀풀 묻어나는 잘 빚어진 캐릭터들과 좋은 배우들이 그런 아쉬움을 많이 해결해 주고요. 뭣보다 그냥 영화가 재밌습니다. 중심 소재 둘이 다 많이 껄끄럽긴 해도 재미로만 생각하면 꽤 흥행을 했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아까운 작품이다... 라고 생각했어요.
 또... 비록 뻔하고 나이브하다고 적긴 했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이 거지 깽깽이들아!!!" 라고 외치는 살벌한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이런 영화들도 세상엔 많이 필요하다고 봐요. "끔찍한 현실 같은 건 현실로 이미 충분하거등여" 라는 사람들도 세상엔 많지 않겠습니까. 사실 '박화영'이나 '꿈의 제인' 같은 영화들보단 이런 작품이 현실에서 비슷한 사정으로 고통 받는 학생들에겐 훨씬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보구요. 그래서 흐뭇하고 짠한 마음으로 잘 봤습니다. 감독님과 배우들의 미래에 건투를 빌구요.



 + 언제나 입장은 단호하고 상황 판단도 잘 하지만 또 절대 본인이 직접 나서지는 않는 선우라든가. 입만 살아서 맨날 자신만만하게 떠들지만 결국 늘 누군가의 호구(...) 역할만 하게 되는 나미라든가... 둘 다 현실 세상에서 참 자주 보이는 인간형이어서 작가님 연구 많이 하셨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보면서 이입이 잘 되더라구요. 물론 현실 버전의 선우와 나미는 절대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럽지는 않습니...


 ++ 근데 선우 역의 방효린씨가 묘하게 인피니트의 레몬 사탕 성종군을 닮게 나와서 보다가 가끔 본의 아니게 웃음이... 인생 힘들 땐 레몬 사탕이지!
 그리고 검색을 하다 보니 이 분의 차기작 뉴스가 있던데.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에 주연으로 이하늬, 진선균과 함께 캐스팅 되었답니다. 근데 내용이 무려 '애마부인'의 탄생을 다룬 코믹 드라마라고. 허허허. 뭐가 됐든 재밌게 잘 뽑혀 나오길 빌어 보아요.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박채린의 대변신에 당황한 두 주인공은 박채린과 교회 사람들 페이스에 말려 그 시설에서 일단 지내보기로 합니다. 물론 표면적인 목적은 '박채린 인생을 못 망가뜨릴 거면 갸 얼굴에라도 기스는 내고 가자!' 라는 것이었습니다만. 우리 쏭남씨가 그렇게 모질고 단호한 인간이 아니라서요. 선우만 속이 터지죠.
 그러면서 가만히 보니 이건 딱 봐도 사이비 종교 집단인 거죠. 어딘가에 숨어서 보이지 않는 교주에게 재산 다 던진 사람들이 모여서 구원을 빌며 '봉사'라는 이름으로 강제 노역을 하는. 뭐 그런 곳인데요. 채린은 먼저 '낙원'으로 떠난 엄마를 따라가기 위해 이 집단에서 점수(말 그대로 '점수'입니다. 득점 현황판도 있어요 ㅋㅋ)를 따내야 하고, 그래서 더더욱 주인공들에게 열심히 용서를 빌고 있었던 거죠. 그러니까 새 사람이 된 건 된 건데 사실 그 밑바닥은 큰 변화 없이 주인공들을 이용하려 들고 있었던 것.

 대충 돌아가는 상황을 보고 그걸 먼저 눈치 챈 선우가 나미에게 결단(커터칼로 얼굴 그어 버려!)을 촉구합니다만. 나미는 또 채린과 대화를 나누던 와중에 일말의 진심을 느끼기도 했기에 결행을 못하고 망설이다 선우를 실망시켜요. 그런데 밤중에 선우가 어딘가로 사라지고, 혹시나 하는 맘에 옥상에 올라가 보니 옥상 난간에 서 있는 선우. 나미는 고소 공포증을 극복해가며 나미에게 달려가 매달리고, 그제서야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며 용서를 빕니다. 도입부에서 케이크로 괴롭힘을 당했던 학생이 선우, 주변에서 머뭇거리다 친구들 따라 떠난 녀석이 나미였던 거죠. 그러니까 나미는 사실 가해자였다가 본인도 버림 받고 피해자가 된 후에 선우와 가까워졌던 건데, 그동안 자기 잘못에 대한 사과는 제대로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선우가 괜찮다고 그래요. 자기도 복수 했다고. 사실 니네 엄마 하시는 통닭집에 악플 달던 거 자기였다고... ㅋㅋㅋ

 다음 날, 대망의 '낙원'행 당선자 발표날에 채린은 확실하게 1등을 차지하기 위해 나미에게 자신을 용서한다는 증언을 부탁하고. 나미는 일어나서 응 뭐 대충 사람이 변한 건 맞는 것 같고요... 하다가 대뜸 정색하고 이렇게 말합니다. 근데 정작 난 하나도 안 변했다. 내가 박채린 꼬붕으로 남들 괴롭힐 때와 지금 나는 다를 게 없다. 그리고 그런 내가 용서를 받을 수 있을지 난 모르겠다. (선우에게) 이런 말 다 소용 없겠지만 나 너랑 다니면서 솔직히 좀 덜 죽고 싶었다. 니가 무슨 선택을 하든 난 함께 하겠다. (다시 채린에게) 근데 채린이 너, 나도 니가 잘 됐음 좋겠긴 한데, 너는 왜 나한테만 사과하냐? 니가 그렇게 기적을 바라면 선우에게 사과해야지? 멍청하긴.

 행사장 분위기는 샤~ 해지지만 애초에 이 시설 리더는 박채린과 사귀는 사이로 이미 결론을 정해놨었기 때문에 결과는 바뀌지 않고 박채린이 1등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만년 2등이던 아이의 아빠가 리더를 찾아가 마구 항의를 하는데... 마침 그 직전에 핸드폰 찾으러 사무실에 들어갔던 주인공들이 숨어서 그 대화를 다 엿듣습니다. 알고 보니 교주는 범죄 사실 때문에 감옥에 가 있고, 신도들이 바라던 '낙원'은 (정황을 보면 말이 낙원이지 그냥 해외에 위치한 본격 강제 노역장인 듯 합니다) 대략 멸망 상태이고. 그리고 언쟁 끝에 리더가 민원 아저씨를 때려서 쓰러뜨리고는 아이고 내가 사람을 죽였네... 하고 멘탈이 나가요. 그때 그 곳에 박채린이 들어와서 여왕벌 시절 포스를 뿜뿜하며 리더에게 '정신차리고 여권, 돈 챙겨서 튀어!'라고 지시를 하다가... 숨어 있는 주인공들을 발견하지만 잠시 노려보다가 못 본 척하고 그냥 가요. 그리고 아이 이게 뭐야 무서워 죽겠네... 라며 도망치던 둘은 교인들에게 붙들리구요. 그나마 착한 사람인 줄 알았던 급식 아줌마가 사실상 어둠의 리더 포스를 뿜뿜하며 주인공들에게 저주를 퍼붓는 게 포인트였네요.

 외딴 곳 비닐하우스에 결박된채로 깨어나는 둘 + 아직 기절해 있는 채린. 하지만 선우가 종종 도움을 줬던 만년 2등 학생이 주머니에 몰래 넣어줬던 커터칼 덕에 둘은 일단 도망을 치는데. 채린은 그 리더가 자기 데리러 올 거라며 그냥 남아요. 그러고 밖에서 헤매던 둘은 그 리더놈이 자포자기해서 목 매달아 죽은 걸 발견하구요. 아이고 채린 이거... 하고 비닐하우스로 돌아가 채린을 설득해서 데리고 나오면서 하우스에 불을 질러 버려요. 신도들은 불타는 비닐하우스를 보고는 거기 뒀던 소녀들도 다 타 죽었을 거라 생각하고 우린 망했어... 하고 추격을 포기하겠죠.

 해가 뜨고, 버스 다니는 길까지 타박타박 걸어 나온 소녀들은 어색한 작별을 합니다. 정확히는 주인공 둘이 채린에게 인사를 하죠. 그리고 이때 내내 채린을 거부했던 선우가 짧게, '아무튼 잘 살아' 라고 한 마디를 건네고. 채린은 복잡 미묘한 표정으로 힘 없이 타박타박 걸어가며 퇴장.

 마지막은 다시 수안보입니다. 고향에 돌아온 주인공들은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폭 가해자들을 마주치고, 모처럼 큰 목소리 내며 커터칼로 폼도 잡아 보네요. 그렇게 빌런들을 떼어낸 후 둘은 이제 집에 가서 뭐라고 그러냐... 같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걸어갑니다. 그러다 선우는 자기 자전거를 타고 떠나가는데, 혼자 서서 그 뒷모습을 바라보던 나미는 눈에 눈물이 고여서는 선우 이름을 아락바락 외쳐댑니다. 그러고선 삐뚤빼뚤 자전거를 돌려 돌아온 선우에게 억지로 웃으며 이렇게 말하네요. "웰컴 백 투 헬이다 ㅆㅂ!!!" 피식 웃고서는 뒤돌아 눈물을 삼키며 떠나가는 선우. 그리고 뒤를 돌아 집을 향해 달려가는 나미의 모습을 보여주며 희망찬 음악과 함께 엔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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