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한번 전투기를 만들었어요

2023.12.28 16:31

돌도끼 조회 수:195

아래에 1/35 전투기를 샀다고 했었는데 제가 착각했었네요.
1/48이었습니다.
당연히 살때는 1/48이란 걸 보고 샀겠지요.
제가 어릴때 1/48 탱크는 좀 사봤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큰 사이즈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냥 샀었는데, 전투기는 탱크와는 덩치가 다르더군요.
뚜껑 따보니 무식한 크기의 동체 부품이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크다'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각인되서 1/35로 왜곡이 되었나봐요

뭐 어쨌든... 오랜만에 플라스틱 모형을 사봤는데 실패로 끝나긴 억울하다 싶어서... 하나 더 샀습니다.
이번엔 더 작고 접착제 없이 끼워맞추는 킷으로.
아카데미 거예요. 아카데미라고 뽄드가 필요한 킷만 만드는 건 아니네요.

mcp라는 이름으로 접착제도 색칠할 필요도 없다고 광고하는 시리즈예요.
반다이의 노선을 밀리터리 및 일반 모형에도 접목하는 시도인듯...
근데 진열된 완성품들을 죽 보니 좀 많이 허전해보이는...

그중에 제일 잘뽑혔다 싶은게 1/72 F-16이었습니다.

만들기는 무척 쉽습니다. 20분도 안걸려요.
조립 설명서 안보고 그냥 만들었습니다(설명서를 떨어뜨려서 구석 틈으로 들어가버렸는데 꺼내기 귀찮아서...)
플라스틱 모형을 한번도 안만들어본 사람이라도 직소 퍼즐을 맞출 능력정도만 있으면 만들수 있을것 같아보입니다.

크게 기대는 안했었지만 예상외로 딱딱 잘들어맞고 벌어지거나 틀어지는 곳도 없었어요.
아카데미의 기술력도 상당하다고 감탄했습니다(그러니 뽄드칠 하는 밀리터리 킷은 악의...일부러 그렇게 만드는 걸로 결론을...)

색칠을 안해도 된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애매합니다.
거의 모형 전체를 스티커로 발라야해요. 스티커도 아주 큽니다. 항공기 위장도색을 전부 스티커 처리...
전 안하는게 더 나아보여서 그냥 안했습니다.

프로포션이나 디테일 이런건 참 잘뽑혔습니다. 일전에 만든 1/48 킷에는 물론 비할바가 아니지만 여기저기 상당히 촘촘하게 파여있어요. 이정도면 뽄드칠하는 밀리터리 킷에 뒤지지 않아 보입니다. 전 밀덕이 아니라서 그걸 자세히 따질 능력은 없지만 어렴풋이 기억나는 80년대 전투기 킷들보다는 많이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립하기도 아주 쉽고, 조립후 모양새도 일반 스케일모델에 뒤지지 않는, 괜찮은 물건이네요. 아카데미에서 이런거 잔뜩 좀 더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물론 단점도 있어서, 일부 부품이 너무 가늘어 부러지기 쉽다든가, 날개에 붙이는 무장들이 건드리면 툭툭 떨어져서 고정하려고 접때 샀던 뽄드를 써먹었습니다. 접착제가 없어도 완성가능하지만 완전히 없어도 되는 건 아니었다는... 글구 랜딩기어가 아예 없어서 비행중인 상태로 디스플레이만 할 수 있는데 그러면서 조종사는 안넣어줘 유령비행기라는...

그래도 건담으로 치면 1/100 정도에 해당하는 사이즈에 대형마트에서 파는 상시가격이 만원미만인듯 하니까(세일기간이라 7000원에 샀어요) 요즘같은 시세에 참 착한 가격인 것 같아요.

1/48 킷을 모르고 덜컥 샀다가 입었던 데미지를 어느정도 회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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