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영혼

2021.03.07 22:43

daviddain 조회 수:377

댓글로 먼저 달긴 했는데

<고독한 영혼>봤는데 한 번에 달릴 정도로 재미있더군요. 보가트는 대체,모방불가능. 괜히 아이콘이 아닙니다. 보가트 팬이라면 보세요,보가트 제작사에서 만들었고 보가트한테 재단된 캐릭터입니다. 보가트적인 캐릭터를 자로 잰 듯 완벽하게 해 냅니다. 글로리아 그레이엄은 육감적이고 자신감있던 여자가 사랑하는 사람의 폭력성과 분노 조절 장애를 알고 불안에 휩싸이는 변화를 잘 담아냈고요. 아네트 베닝한테 스티븐 프리어즈가 <그리프터스>찍으면서 글로리아 그레이엄 참고하라고 했는데 나중에 베닝은 그레이엄을 연기해요. 조연들도 적재적소에 자기 역할 잘 해 내는데 레이의 연기지도 능력은 뛰어납니다. 보가트 캐릭터는 해로운 남성성을 보여 주는데 레이가 나중에 만드는 bigger than life의 전조같아 보이더군요.어떤 책에서는 <트윈 픽스>의 리랜드 캐릭터가 bigger than life의 제임스 메이슨이 연기한 가장과 비슷하다고 쓰기도 했더군요. <고독한 영혼>은 필름 느와르의 걸작으로 뽑히기도 하는데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이 밝혀지긴 하지만 초점은 그게 아닙니다. 이질적이더군요.

<자니 기타>도 볼 생각인데 니콜라스 레이가 남성성에 관심이 많았나 봅니다. 양성애자라는 말도 있었죠. 확실히 혜안과 독특한 감수성이 있는 예술가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듀나의 평 http://www.djuna.kr/movies/in_a_lonely_place.html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91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42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291
115149 야당 단일 후보는 오세훈이 될 것 같네요. [1] 분홍돼지 2021.03.16 740
115148 성질을 못 이기고 횡설수설 [15] 어디로갈까 2021.03.16 1030
115147 일리야 나이슐러의 [노바디]도 기대가 되는군요. [2] Lunagazer 2021.03.16 320
115146 저스티스 리그 - 스나이더 컷 / 이번주 목요일 개봉 [8] 분홍돼지 2021.03.16 578
115145 Yaphet Kotto 1939-2021 [1] 조성용 2021.03.16 219
115144 바낭 - 혐오를... 멈추세요! [2] 예상수 2021.03.16 601
115143 아이언맨2(2010) [6] catgotmy 2021.03.16 349
115142 여론조사가 야당이 앞서네요 [2] 고요 2021.03.16 765
115141 음악웹진들의 2020년 올해의 트랙, 싱글 또는 앨범 그리고 한국대중음악시상식 결과 [3] 프랜시스 2021.03.16 623
115140 93rd Oscars Nominations [23] 조성용 2021.03.15 945
115139 코로나로 좋은 점 2가지 [14] 산호초2010 2021.03.15 1027
115138 세로의 깨알 같은 글을 어찌 읽었을까 [5] 가끔영화 2021.03.15 526
115137 [영화바낭] '서치' 감독의 신작, '런'을 봤습니다 [9] 로이배티 2021.03.15 767
115136 피크닉/철십자 훈장 [9] daviddain 2021.03.15 446
115135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1] 조성용 2021.03.15 577
115134 Sharry 님, 쪽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물휴지 2021.03.15 185
115133 맛없는 식사에도 혁신은 가능한가 [9] 예상수 2021.03.15 609
115132 모 지식인의 일침 [8] Lunagazer 2021.03.15 970
115131 부잣집 자제분들과 가난한집 아이들 [2] 사팍 2021.03.15 749
115130 [주간안철수] 쉽지 않은 단일화 [12] 가라 2021.03.15 72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