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6 19:30
면접은 잘 봤는데
회사에서 사직하는 게 잘 안 되고 있습니다.
면접볼 때 언제부터 출근할 수 있느냐고 해서
다음 달 15일 정도부터 가능하다고 했거든요.
제 일이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되는 건데 이번 주에 프로젝트가 끝나기도 하고
같은 팀에 팀원이 있으니 인수인계도 그 팀원에게 해 주면 되고요.
사실 팀원이 경력이 짧아서 저만큼 일하기는 힘들고
새로 직원을 뽑기는 해야 할 거에요.
게다가 두달 동안 다섯명 나갔는데 다들 인수인계 기간도 없이 그냥 그만뒀거든요.
그래서 좀 제 편의적이기는 하지만 15일부터 일할 수 있다고 했어요.
뭐 다니는 회사 편의를 별로 봐주고 싶지 않은 것이,
이번에 인사를 하면서 모든 대리는 과장으로 승진하고 직원의 거의 반수가 승진했는데 저만 쏙 빠졌거든요.
제가 여기 다니면서 일을 못한 것도 아닌데
솔직히 완전 창피하고(어디 가서 말도 못 하겠어요ㅠ_ㅠ) 회사에 정도 떨어졌어요.
전부터 회사 인사에 좀 원칙이 없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저는 좀 대우를 못 받고 들어온 기분이 들어서 살짝 언짢기도 했구요.
그래서 팀장하고 면담하면서 지난 번 인사는 사직권고 아니냐, 이번 프로젝트 끝나면 사직하려고 한다고 했는데
팀장님이 절대 안된다고 아주 난리를;;
토요일에는 사장님이 전화해서 오해라고 서운해하지 말고 월요일에 면담하자고 했는데 월요일 면담을 캔슬됐구요ㅋ
잊어버렸답니다. 제가 이래서 사장님을 싫어해요. 솔직히 다른 직원 사직 면담이라면 안 잊어버렸을 것 같습니다.
왜 나만 푸대접이냐구요ㅠ_ㅠ
암튼 입사 날짜는 잡아놨는데
그래도 이 회사랑 잘 끝내고 싶은데
계속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라면서 사직 수리를 안 해 주는데 점점 열불나네요.
모아놓은 것도 없어서 사직하면 바로 다음 회사로 갈아타야 하는데 말이지요.
사실 지난 번 회사도 월급도 밀렸으면서 사직 처리를 바로 안 해 줘서 난리 끝에 그만 두었는데
(그래놓고는 몇달후에는 회사 안정되었다고 같이 일하자고 하더군요.)
이번에도 잘 그만 둘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 좀 의기소침해요.
새 회사는 지긋하게 삼년쯤은 다니면 좋겠는데
좀 자신도 없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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