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5 20:40
저는 몇년전부터 귤을 까기가 귀찮아서 귤을 거의 안 먹고 있어요.
남이 까 놓은 귤을 빼앗아 먹거나 제발 좀 까달라고 조르는 식으로 해왔어요.
더 정확히 말하면 까져 있는 과일 빼고는 제가 까서 먹은 적이 몇년간 없었어요.
귀찮게 과일 까느니 안 먹고 만다 이런 느낌..?
일단 귤 깔 때 손에 귤국물이 묻는 느낌이 불쾌하고, 그 하얀 속의 조직이 손에 달라붙는 게 싫었거든요.
성격상 귤 깐 다음 손 탁탁 털고 연필 만지고 옷 만지고 그럴 성격도 아니구요.
왜 유독 과일 깎아먹는 데 이렇게 예민하게 군건지 저도 잘 이유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 글은 왠일로 귤을 까 먹으면서 썼어요. 제 손으로 귤 깐 거 몇년만이에요.
그래서 어쨌다는건지 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스스로의 변화가 대견해서.. 글로 남겨봐요..(..)
네 기념글입니다 나름.
2010.10.2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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