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입니다. 무얼드시나요?

2010.11.04 18:09

고코 조회 수:1796

1.

 서울에 살게 된지 이주 정도 되었어요.

 

집에 있을 땐 혼자 있어도 누가 똑똑 문을 두들기면 모니터로 한번 보고 의심없이 여는데'보통 우체국에서나 이웃 아주머니들 이니까요;;'

 

이 집에선 종종 문을 두들기는 상황이 와도 절대 안엽니다.

 

 

... 그게 맞는 거겠죠?

 

저에게 무슨 볼일이 있는거면 전화가 먼저 오는 거겠죠... 라고 생각하고 숨죽이고 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약간 안전쪽에 강박증?이 있어요.

 

어떻게 보면 말을 잘 듣는 어린이라 그랬죠.

 

전기 코드는 절대 젖은 손으로 만지면 안된다고 하길래 중학생 때까지

 

손에 로션만 뭍어 있어도 쓱쓱 닦고 코드 만지고요...

 

그래서 그런가 고등학생 때까지 몸에 큰 상처가 나거나 사고 난적이 거의 없네요.

 

오히려 대학 들어가고  덤벙이가 되어서 여기저기 생채기-_-;

 

 

...사람을 겁내 한다거나 생활이 안될 정도는 아닌데...

 

자취를 해보니 문들 두들기는 사람의 대부분은 굳이 열어주지 않았어도 될 사람들이더라구요. 슬프지만..

 

 

2.

  집 옆에 피아노 학원이 있어요.

 

백수인 고로 방에 있으면 종종 피아노 소리가 들립니다,

 

1시쯤 되면 아이들 수다 소리도 들리는데 듣기 좋아요.

 

동네 작은 피아노 학원이라 들을만한 연주는 없고 땡똥이지만 제가 어렸을 적 연주했던 연습곡 듣는 재미고 있고

 

가끔 현악기나 웃음이 나는 실력의 노래도 들을 수 있어요.

 

제 방에도 전자 피아노가 있는데 이삿날 밤 잘 되나 연결 해보고 만지진 않습니다-_-

 

본가에는 현악기도 있는데

 

엄마한테 학원에서 현악기 소리도 들린다고 했더니 엄마가 그럼 거기서 악기나 연습하라며...

 

백수 딸에게 학원 등록 하라는 엄마... 고마워 해야하겠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3.

 

,.. 스트레스 받으면 가끔 폭식을 하곤 하는데

 

전 분식이 당기는 고로 집 앞 분식집에 갑니다.

 

순대, 떡볶이, 튀김을 일인분씩 사와서 와그작 와그작 먹을래요. 흑흑

 

천원어치씩만 사고 싶지만 그렇게 팔아서 뭐 남겠어요. 미안해서 차마 그 말은 못하겠고 그냥 일인분씩....

 

도합 삼인분!!!!!!! 과연 한번에 다 먹을 수 있을까요-_-;

 

 

예전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요즘에는 거의 안먹어서 그런지 위가 줄긴 줄은 모양이라 말이죠. 도전하러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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