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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해놨는데 그게 또 보여서 아예 글로 씁니다. 이 분이 거의 스토커 가깝게 저를 따라다니는 걸 무시로 일관하는 것도 좀 지겨우니까요.


제가 이런 댓글을 보면 진짜 놀라는 게... 이 분의 집요한 집착도 집착이지만 그 안일하고 단순한 세계관에 놀랍니다. 글이 더럽게 안올라오고 리젠율도 형편없는 이 듀나게시판에 해당 주제로만 글이 여섯개 일곱개 정도가 올라왔습니다. 그 중에 세개는 제가 쓴 거고요. 그 글들만 읽어봐도 현재 사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이 사람들이 비판하는 논점이 뭔지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저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지 않습니까. 누군가 손가락 그림을 "남혐"하려고 그린 적이 아예 없다고요. 그건 그냥 일반적인 집게 손가락 그림이고 주먹을 쥐거나 펼 때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동작이라고요. 지금 당장 손을 쭉 펴서 힘빼고 아래쪽으로 늘어트려보면 됩니다. 사람이 힘을 빼면 자연스럽게 엄지와 검지를 일정간격 벌리고 있는 손 모양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이 자연스러운 손동작을 각 원화가들이나 애니메이션 회사가 그린 거라고요.


그런데 그런 글 하나도 안읽습니다. 그냥 글을 안읽습니다. 남이 뭐라고 하는지 아예 안듣습니다.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어떤 디테일들이 있는지 아예 알려고를 안합니다. 그냥 자기 기분나쁘니까, 기분나쁘게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이해안하고 싶어서 그러는 겁니다. 그런데 그게 현실 세계에서 남자보다 힘도 약하고 그냥 감정적으로만 군다는 "여자"들이니까 더 그렇죠. 진짜로 저는 이런 "부작위"가 너무 지겹습니다.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대충 말하고 뭐 모르고 그냥 일베랑 "페미"랑 끼워맞추면 따봉 많이 받으니까 그런 식으로 댓글도 다는 거겠죠. 이런 건 근거가 아닙니다. 그냥 남초 커뮤니티의 단순화된 밈적 세계관으로만 뭔가를 주장하는 것입니다. A는 곧 B다, 라는 자기들끼리의 인터넷 밈은 무슨 논리적 근거가 아닙니다.


이런 게 남초 커뮤니티의 권력입니다. 본인이 직접 뭘 증명하거나, 주장과 근거를 갖춰서 설득할 노력을 해야한다고 아예 생각을 안하는 것입니다. "일베나 페미나"라고 한마디 툭 뱉어놓으면 그게 굉장한 진리인 것처럼 스스로 믿습니다. 그냥 본인들 판단만 있습니다. 뭐가 왜 아니고 어떤 주장이 성립하려면 어떤 근거가 있어야하는지 계속 말해도 일베 = 페미 라는 자기들끼리의 밈만 있습니다. 그러면서 남이 길게 쓴 글은 자신들의 마음을 돌리려고 엄청 노력하는 것처럼 제 멋대로 해석해버립니다. 


저런 일베 = 페미의 세계관이 가지는 근본적인 결함은 "페미"가 일베가 아니라는 해석의 문제가 아닙니다. 모든 것을 남초 사이트에 끼워맞추는 남성중심적 사고 그 자체가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페미=일베의 세계관은 그 남성중심적 사고의 결과에 불과합니다. '페미가 왜 나쁘냐고? 페미는 일베나 다름 없으니까'의 이 얼척없는 논증에서 일베를 소거해버리면 페미의 사악함을 증명하지도 못합니다. '페미는 나쁘다, 왜냐하면 페미는 일베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남초 논리로 보니까 페미의 나쁨을 논증하는데에도 일베를 소환해와야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남초 커뮤니티 기준으로 제일 나쁜 게 일베니까. 세상이 그렇게 간단하겠습니까?


더불어서 제가 이런 사고에 염증이 나는건 커뮤니티적 세계관이 엿보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수많은 남자들이 떠드는 "페미"란 개념은 정확히 말해서 현실의 페미니스트가 아닙니다. 자기들 커뮤니티에서 그냥 주워듣는, 인터넷 상의 어떤 존재입니다. 페미니스트들이 어떤 식으로 살아움직이고 노동을 하고 여성의 성별을 가진 사회적 존재인지 전혀 상상을 못합니다. 그러니까 온라인 커뮤니티를 근거로 대는 것입니다. 누가 왜 나뻐? 일베니까. 평소에 어떤 목소리를 내고 무엇을 주장하는지 그런 걸 아예 논증을 못합니다. 이건 진짜 나중에 진지하게 각잡고 쓰고 싶은데 지금 안티페미남성들은 거진 다 인터넷 중독자들입니다. 왜냐하면, 이들이 외치는 페미니스트들의 악행이란 현실에서의 범죄나 폭력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욕을 했고 인터넷에 무슨 사진을 올렸고 인터넷에서 뭘 했다 이런 수준이니까요. 세계를 인식하는 한계가 인터넷에서만 아예 멈춰있는 것입니다. 


예전에 "페미니스트 여자교사 학생 세뇌사건"이 있었죠? 그 증거로 뭘 들고 왔냐면 홈페이지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교사들이 비밀집단을 이뤄서 아이들을 "세뇌"씩이나 해대는데 그 근거가 홈페이지입니다. 인터넷 중독자나 꾸며낼만한 스토리입니다. 어떤 수업을 했다고 하면 그 교사가 한 발언들의 녹음이 있거나 현실적인 수업 자료가 있거나 세뇌에 당했다는 학생들의 증언이 있다거나 그런 게 있을 거 아닙니까? 사악하고 은밀한 "페미"의 존재는 오로지 인터넷 단위로만 증거제출이 됩니다. 걔네들은 홈페이지가 있더라, 걔네는 sns에 이런 말을 했다더라. 아무 것도 증명이 안되고 따지고 봐도 아무 것도 아닌 말들입니다. 지금 이 남혐손가락 건으로 "페미"를 색출하겠다는 남초 커뮤니티 인간들이 뭔 짓거리를 하는지 알고는 있습니까? 중국 공안에 거짓 제보를 했습니다. 얘 지금 하나의 중국을 부정하니까 공안에서 얘 잡아서 족치라고. 그것도 모자라서 이 원화가 보면 중국인들이 죽여달라고 개인정보를 뿌려댑니다. 농담이 아니라 살인청부를 다수의 익명 사람들에게 하고 있습니다. 여성단체가 넥슨 시위 항의한다고 하니까 남자들 뭐라고 합니까? 칼로 찔러서 죽여버린다고 합니다. 이런 걸 말하면 또 그건 일부고~ 그냥 분탕들이고~ 너네 손가락은 정말 엄청나게 나쁘고~ 지금 한 쪽이 다른 한 쪽한테 게임이 안되는 짓거리를 하고 있는데도 그런 건 그냥 본 척도 안합니다. 현실에서 남자가 여자를 팹니다. 너 머리 짧으니까 페미 아니냐? 처음 본 여자를, 어떤 남자가 갑자기 두들겨 팹니다. 그걸 말리는 다른 중년 남성도 같이 팹니다. 당신은 남자인데 왜 내 편 안들어주냐고. 현실이 이렇게 돌아가는데 무슨 페미는 일베 타령이나 하고 자빠졌으니... 


http://www.djuna.kr/xe/board/5739121


뭐 길게 쓰면? 딱 이 정도 글이나 쓰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희한하게 본인들이 무슨 현실에 대한 어떤 이해를 전반적으로 다 하고 있고 다른 사회적 존재에 대한 이입이 잘 되고 있는 줄 압니다. 도대체 여기서 뭐가 더 나아갔습니까? 그러니까 유일하게 하는 게시판 행위라는 게 글도 못쓰고 댓글로 남초 커뮤 밈적 세계관을 툭 뱉는 것 밖에 없습니다. 이런 분들 저는 진짜 지겹고 여기 듀게에서는 이것보다는 한발짝씩 더 나아간 글을 좀 보고 싶단 말입니다. 사실관계도 제대로 파악 못해, 현재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몰라, 하는 말이라고는 남초 커뮤 밈뿐이야... 이런 본인을 누가 설득해줄거라면서 댓글로 쫓아다니는 짓 좀 그만 하십쇼. 정 그렇게 못마땅하면 다른 사람의 의견이 어떻게 틀렸는지 그냥 논리적으로 본인 글을 적으면 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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