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어떤 글에 댓글을 달다가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영화를 보면서 훌륭한 감독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나의 기준은 무엇인가? 


일단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첫 장면을 어떻게 시작하는가와 마지막 장면을 어떻게 끝내는가예요. 


첫 장면에서는 어떻게 문제를 제기할 것인가, 어떻게 관객의 주의를 집중시킬 것인가와 관련된 기술적인 신선함 혹은 세련됨, 


감독의 창의성 혹은 노련함 같은 걸 동시에 엿볼 수 있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이 영화를 통해 무엇을 보여주려고 하는가, 이 영화의 주제를 어떻게 압축적으로 드러낼 것인가와 관련된    


감독의 생각, 더 나아가 가치관까지도 엿볼 수 있기 때문에 저에겐 작가로서의 감독에 대한 인상이 여기서 많이 결정돼요. 


그러다가 듀게분들은 영화를 보실 때 어떤 것들로 감독에 대해 평가하시는지 궁금해졌어요. 


나는 이 감독이 이래서 참 마음에 든다거나 저 감독은 저래서 마음에 안 든다거나 


이 감독이 이 부분을 이렇게 처리하는 게 참 인상적이었다거나 저 부분을 저렇게 처리하는 게 참 아쉬웠다거나 


영화에서 이런 부분을 보면 감독의 내공이 드러나는 것 같다거나 등등 


듀게분들이 혼자 가슴 속에 묻어두고 계신 영화 감독에 대한 평가 기준이 궁금해요. ^^  


사람은 각각 다 다른 관점에서 영화를 평가하고 또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을 평가할 것 같은데 저는 맨날 같은 관점으로 영화를 보고 


또 감독을 평가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좀 들거든요. 다양한 관점에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좀 알고 싶어요. 


아카데미 시상식이 내일로 다가왔는데 이런 얘기 한 번 나누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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