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일상...(밤샘)

2021.01.28 07:50

여은성 조회 수:346


 1.결국 또 밤을 새버렸네요. 물론 밤을 새는 것 자체는 작업하기에 괜찮은데 날이 밝아올 때쯤부터는 작업 효율이 떨어져요. 그래서 새벽 5~6시경에 자고 정오에 일어나면 딱 좋은데 그게 힘들단 말이죠. 새벽 초기쯤에는 엄청 졸리다가 새벽이 끝날 때쯤 되면 잠이 전혀 안 오거든요. 


 작업이 잘 안되는 시간엔 바로 자고 오후엔 일어나서 시간을 알차게 쓰고싶은데 힘드네요. 요즘 뭘 하고있는데 금요일까지 마무리를 지어야 해요. 잘 해보려고 하니 부담감이 엄청나네요.



 2.그래서 요즘은 프로포폴을 맞은 연예인들이 이해가 가요. 마약도 아니고 고작 잠 잘오는 주사에 중독이 되나...이상했는데, 잠자고 싶은 순간에 잠들 수 있는 건 나이들수록 필요하더라고요. 


 물론 프로포폴을 맞겠다는 건 아니고요.



 3.내 인생은 잘 되어야 할텐데...말이죠. 물론 다들 그렇겠지만요. 내 인생은 나만의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꿈이기도 하고 작품이기도 해요. 다른 사람의 모범이나 본보기나 희망이 될 수도 있고. 그러니까 잘 되어야죠.


 옛날에는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인생만을 살고 싶었는데 요즘은 글쎄요. 남들의 부러움만을 받는다는 건 결국 고립되는 인생이 아닐까 싶어요.



 4.휴.



 5.전에 썼듯이 그래요. 사람들이 내게 멋대로 뭔가를 기대하면 옛날엔 귀찮았지만 요즘은 그들이 공을 내게 패스한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내게 던진 공을 멋진 골로 만드는 것도 그냥 평범한 패스로 만들어버리는 것도 내 몫인거예요.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들을 헛된 기대를 품은 한심한 사람들로 만들 수도 있고...아니면 혜안을 지닌 사람들도 만들 수도 있는 거죠. 



 6.쩝...애프터눈티 먹고 칵테일 마시며 지내고 싶네요. 하지만 바빠서 무리예요. 금요일까지 한 건 마치고 다음주가 되면 뭔가 또 새로 해봐야될 게 있거든요. 저녁에 맛집 번개하고 싶어도 늦게까지 여는 곳이 없어서 무리고.



 7.어쨌든 열심히 살아야죠. 자꾸만 머리카락이 눈썹을 찔러서 오늘은 좀 자를까 해요. 머리 자르고 리버사이드 가서 사우나 좀 하고 그쪽 가로수길에 맛집 좀 들렀다가 돌아와야겠어요. 오늘 가로수길에 가게 될 줄 알았으면 번개라도 쳐볼걸. 한동안 아는 사람들을 만나고 나니 낯선 사람들이 너무 그립네요.


 써놓고 보니 이상하네요. 낯선 사람들이면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인데 그리울 리가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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