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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목소리가 울려 펴지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의 목소리가 울려 펴지면]의 소재는 미국에서 매년 열리는 어거스트 윌슨 독백 경연 대회입니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은 2005년에 사망한 미국 흑인 극작가 어거스트 윌슨의 중요 작품들 속 독백들을 얼마나 잘 전달하는지를 두고 경합을 벌이는데, 이 과정을 지켜보는 동안 다큐멘터리는 바이올라 데이비스와 덴젤 워싱턴을 비롯한 여러 인터뷰 대상들을 통해 [펜스]를 비롯한 윌슨의 희곡들이 왜 아직도 중요한지를 우리에게 알려주지요. [펜스]와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를 잘 보셨다면 본 다큐멘터리도 참고자료로 한 번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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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의 사랑]

 연말에 아마존 프라임에 올라온 [실비의 사랑]은 간간히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과 대조됩니다. 1950-60년대 뉴욕 시를 배경으로 한 흑인 커플의 로맨스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인종차별의 그림자는 그저 주변부에 살짝 드리워진 가운데 영화는 이들의 복고풍 멜로드라마를 진중하게 다루고 있지요.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벼운 인상을 주지만, 분위기 좋고 두 주연배우들도 든든하니 괜히 불평하지 않으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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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호, 나의 아들]

 작년에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부문에 출품된 대만 영화 [아호, 나의 아들]을 뒤늦게 넷플릭스로 챙겨봤습니다. 로버트 레드포드의 [보통 사람들]을 비롯한 다른 비슷한 여러 영화들이 자동적으로 떠오르게 만드는 전형적인 문제 가족 멜로드라마이긴 한데, 2시간 반 넘는 상영 시간 동안 우직하고 침착하게 이야기와 캐릭터를 굴려가면서 서서히 보는 사람 관심을 잡아가더군요. 결말은 예상대로 신파로 올인하지만, 그 전에 준비를 미리 탄탄히 했으니 전 불만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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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발]

 국내 다큐멘터리 영화 [증발]을 2021년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챙겨봤습니다. 듣던 대로 암담하고 텁텁하기 그지없지만, 다큐멘터리가 주요 대상들을 건조하고 담담하게 지켜보면서 자아내는 순간들에 눈을 떼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처음엔 어느 정도 인내가 요구되긴 하지만, 보고 나면 쉽게 잊을 수 없으실 겁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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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산타]

 모 블로거 평

“Although the holiday season of 2020 is over now, I must confess that I need some extra holiday cheer before officially beginning the first week of 2021, and Dana Nachman’s documentary film “Dear Santa” thankfully provided that to me. While it simply looks into one time-honored federal government program during the Christmas season in US, there are many good moments of human kindness and compassion, and that made me a bit less cranky than usu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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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시간]

 [사라진 시간]을 얼마 전에 뒤늦게 챙겨봤는데, 기대를 가능한 낮추고 봤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정말 심심하게 혼란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영화 속의 모든 걸 다 설명할 필요야 없긴 하지만, 이야기 전개와 캐릭터 묘사 등 여러 면에서 허술하고 게으르니 별 흥미가 안가더군요. 마찬가지로 보는 사람 어리벙벙하게 만들지만 이보다 더 흥미진진했던 [짐승의 끝]을 대신 추천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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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 없이]

 바로 그 다음에 본 [소리도 없이]도 마찬가지로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소재가 꽤 불쾌하고 어두컴컴한 소재인데, 이야기와 캐릭터가 이를 보완할 정도로 흥미롭지 않으니 그냥 냉담하게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불쾌하기만 했지만 나중에 억지로 감상적이 되니 더더욱 열받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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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부장들]

 [남산의 부장들]을 보는 동안 저는 기분이 묘해지곤 했습니다. 이미 임상수가 오래전에 [그 때 그 사람들]에서 같은 역사적 소재로 블랙 코미디를 만들었는데, 여기선 반대로 매우 진중하고 엄숙하게 드라마를 하니까요. 연기나 분위기 면에서 나무랄 데가 없으니 불만은 없지만, [그 때 그 사람들]이 이미 선점한 영역을 또 우려 먹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여튼 간에 우민호의 전작 [마약왕]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재미있는 편이니 상영시간은 잘 흘러갔지만, 좀 얄팍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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