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이 사이트가 이베이가 옥션을 잡아 먹으면서 탄생한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아마 그러면서 지마켓도 함께... 뭐 그래서 사이트 런칭 당시에 사람들이 기대도 하고 그랬던 게 생각이 나요.

그런데 저는 여길 쓸 일이 거의 없었죠. 단 한 번 1년 좀 넘게 전에 서피스 프로를 핫딜로 아주 저렴하게 구매했던 적이 있구요.

근데 그 때는 별 일 없이 무난하게 구매가 되어서 몰랐거든요. 여기가 어떤 사이트인 줄.


이번에 제가 구매한 게임기에 전용 확장 스토리지 카드가 있는데, 아시아쪽에서 가격 책정을 괴상하게 해놓아서 220$가 국내 판매 가격으로 36만원인가 그래요.

근데 그 물건이 이베이에 갑자기 170~180$ 가격으로 딜이 우후죽순처럼 올라오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사이트에 로그인해 보니 무려 3만원이나 할인이 되는 쿠폰이 지급되어 있는 상태이고. 배송비도 무료이고 해서 내친김에 스마일 페이까지 가입해서 받은 포인트를 먹이면 17만원대 구매 가능!!! 그래서 질렀는데요.



...구매 처리가 안 되는 겁니다? ㅋㅋㅋ

분명 저는 구매를 했는데 이틀쯤 뒤에 취소가 되어 버리는 거죠.

이걸 세 번을 경험하고나서야 검색을 좀 해 보니 이게 상당히 괴상한 사이트였더군요.



그러니까 한국 이베이옥션에서 즉시구매 상품을 구매해봤자 그게 실제 이베이 사이트랑 즉각 연동이 되는 게 아니라는 거죠.

한국 이베이옥션에서 구매를 하면 구매가 아니라 '입금' 완료 후 이베이옥션측 직원이 이베이에서 구매를 해서 보내주는 한땀 한땀 수제 구매 시스템이라고... =ㅅ=

그래서 제가 구매를 한 후 실제 이베이 구매가 이루어지기까진 최소 하루에서 이틀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고, 그 동안에 물량이 적은 핫딜 상품 같은 건 다 팔려 버려서 결론은 구매 실패. 이런 원리로 제가 계속 실패를 하고 있었더군요. 허허.



며칠간 시간 낭비한 게 열받아서 직접 이베이에서 사서 배대지 통해 받아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나니 핫딜 물량은 다 팔려서 쑥 들어갔구요.

헛헛한 마음을 달래며 그래... 그런 내친김에 어쨌든 그 쿠폰은 써서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거, 평소보다 조금이라도 싼 거 뭐 없나 찾아볼까? 하다가 결국엔 탑골 미드 블루레이 박스 셋, DVD 박스 셋 하나를 질렀습니다. 이건 뭐 하루만에 다 팔리거나 그러진 않을 것 같았죠. 그리고 실제로 안 팔리고 있습니다만... 문제는.



제 구매가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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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ㅏ......................................................................................)



이유는 모르겠어요.

그냥 현재까지 대략 80시간째 한국 사이트쪽 입금 완료 상태로 그냥 멈춰 있네요.

혹시나 이것들도 품절 떴나 해서 판매 페이지를 다시 찾아보니 아니에요. 그냥 잘 올라와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제 구매로 연결되고 있지 않을 뿐이죠. 무려 3일하고도 반나절동안 말입니다. ㅋㅋㅋㅋ



참 신기한 일이죠.

이게 옥션이 이베이를 사버린 경우라든가 그렇다면 그나마 이해를 하겠는데요.

이베이 물건들을 좀 더 글로벌하게 팔아보자고 만들어진 사이트인 게 아닌 건가요? ㅋㅋㅋ

뭐 일 처리가 시원찮다든가 배송이 늦다든가 이런 것도 아니고 쇼핑 사이트에서 구매가 안 되는 건 대체 뭘까요. 허허...



와 같은 생각에 빠져 심란한 하루입니다.

내 돈 가져갔으면 얼른 물건을 내놓으라고. 또 환불 받기도 귀찮아... 지겨워... ㅠㅜ



+ 참고로 지른 물건들은 이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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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지름도 수퍼 탑골


당연히 둘 다 한글 자막은 없죠. ㅋㅋㅋㅋ 덕택에 강제 영어 공부 빡세게 하게 될 것 같네요.

아. 그게 아니고 강제 영어 공부 좀 빡세게 시켜줬음 좋겠네요. 구매를 실행하여라 이 이베이옥션의 나보다 더한 월도님들아...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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