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이하 악마를 보았다

2010.08.13 01:16

디나 조회 수:3597

 

  약간 무리일수 있겠지만 박찬욱,봉준호.김지운을 작가적 특성을 지닌 한국의 대표적인 상업영화감독으로 봐도 되겠지요. 특히나 이 세 감독은 서로 공유하는것도 많고

  다르다면 다르지만 비슷한 부분도 많고 사적으로도 친한걸로 알고있습니다.

 

  사실상 이 세사람의 필모가 2000년대 한국영화가 해외에 알려지는데 큰 공헌을 했죠. 그리고 많은 다른 사람들처럼 저도 이 들의 영화를 대부분 좋아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 악마를 보앗다를 보면서...느낀게..... 박찬욱,봉준호.김지운으로 대표되는 한국산 잔혹예술탐미상업영화 장르?에 첫번째로 졸작이 등장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볼땐

  명백한 졸작이요 너무나 안이한 영화에요.

 

  네 무척이나 잔인합니다. 하지만 뭐 잔인한거야 너무나 많이 봐왔으니 또 어제 평단의 그 엄청난 호들갑 때문인지 이정도쯤이야 하는 기분이었죠. 문제는 그런게 아니라.

  이 영화가 정서적으로 그 어떤 울림도 주지 못한다는 것이죠. 축구팬들이 크리스티아노 호날도를 가르켜 공무원이라고 부릅니다. 왜냐면 골을 너무 쉽게 넣고 맨날 넣고

  하니까 마치 공무원이 사무처리하듯이 무덤덤하고 기계적으로 골을 넣는다고 해서 붙인 별명이죠. 이 영화도 그래요. 오로지 피를 보기위해 썰고 찌르고 자르고....정말

  첨부터 끝까지 열심히 쑤셔댑니다만. 아무런 긴장감도 전율도 느껴지지 않아요. 그냥 기계적인 살상과 잔혹행위의 연속이더군요. 심하게 말하면 기니어피그 혈육의 꽃

  이랑 이 영화랑 크게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들 정돕니다....

 

  그리고 이미지의 복제가 너무 심해요. 앞서 말한 한국산 잔혹예술탐미상업영화의 총집합 모듬버전입니다. 박찬욱의 복수3부작과 살인의 추억과 달콤한인생과 등등등

  의 익숙한 이미지들이 아주 작정하고 반복됩니다. 어쩌면 이걸 팬보이적 관점에서 보면 히히히히 하면서 귀엽게 볼수도 있겠지만 살인마 장경철의 몸부림에서 자꾸만

  오대수와 백선생? 이 떠오른다면 문제가 좀 있죠. 그래서 장경철과 주인공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저걸 펜트하우스로 바꾸고 내가 잘못했다 혀를 자르고 내가 개가될게

  멍멍멍 하는 장면이 계속 생각나서 하품이나 피식나는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마치 살빠진 김옥빈인거 같은 김인서를 데려다가 박쥐 코스프레를 시켜논건참.....

 

  이건 제 추측입니다만. 김지운이 이번에 정말 앞서 말한대로 자신과 박찬욱봉준호 영화들의 재료들을 몽땅 잡탕으로 섞어서 그냥 자신의 악취미 충족을 위해 맘먹고

  속편하게 질러본 영화가 아닐까 생각되요. 이 영화를 두고 복수어쩌고와 (이제와서 또 복수요?) 이런저런 사유와 철학을 논하는건 저는 넌센스란 생각밖에 안듭니다.

  이 영화는 고문포르노의 범주안에 있고요. 그 세계의 영화들 중에서도 평균이하의 졸작입니다. 번뜩이는 부분이 히나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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