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이야기

2010.08.06 22:12

야옹씨슈라 조회 수:3175

중학생 시절 학업을 제쳐두고 만화를 학업삼아 전투적으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만화를 읽는건 아직까지 너무 즐거운 취미예요..

 

 기억에 남는 만화로는 수도없죠..  오히려 일부러 안 읽으려 했던 만화가(황미리나 이영숙 등등)를 떠올리기가 쉬우니..

 

예전에는 만화잡지도 다양하게 출간되고는 했어요... 모으는 맛이 있었죠..

 

댕기나 르네상스, 윙크, 칼라(라는 만화잡지도 있었는데 창간호가 정말 촌스럽게도 빨강색이었어요  그 뒤론 노랑, 푸른색 이렇게 나왔던 기억도 나네요)

하이센스, 나인, 화이트 ...

 

그 중에서는 윙크를 가장 많이 샀고, 나인은 그 어른스러움이 좋았고, 댕기는 표지와 부록이 좋았던 기억이 나요...

 

좋아했던 작가로는 김혜린(의 비극을 질질 울어대며 좋아했고), 비슷하게 데뷔해서 그 실력도 정말 쟁쟁했던 박희정과 나예리는 신선했어요

이은혜는 한때 정말 날렸는데... 댄싱러버를 읽고, 만화의 세계에 입문했었지요.. 점프트리A+도 기억이 나네요..

 

중학생 시절에는 혼자서 일본 만화는 안 보겠어~ 라는 이상한 신념을 가지고 국내 작가의 작품만 읽는 것을 은근 자랑스러워했었는데..

막상 읽을 것이 없어지니... 결국 일본만화까지 섭렵하게 되더군요...

 

사실.. 오늘 글을 쓰게된 계기는 일본의 발레 만화 '스완(해적판 제목:환상의 프리마돈나)' 예요.

그 만화는 정말 대단했지요...  그렇게까지 긴 호흡으로 주인공이 밟아 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작품을 찾기는 쉽지 않을꺼예요.

처음에 한 소녀가 발레를 좋아하고, 잘 하게 되는 과정은 너무 흔한 내용이지만...

나중에 그 소녀가 성장하여 모던발레의 분야까지 접하게 되는 과정에 이르게 되면  꼭 한 사람의 일생을 진지하게 엿보는 느낌이 들거든요..

 

한때 스완이라는 제목으로 정식 발간이 된 모양이지만 지금은 절판되어 그나마 구하기도 어려워졌어요.

다시 한번 보고싶네요..

 

다들 기억에 남는 추억속의 만화가 있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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