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있습니다.

 

어제 드디어 인셉션을 봤습니다.

영화자체는 기대를 많이했는데 딱 기대만큼이였던것같아요.

생각보다 착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팀이였던것같아요.

사이토도 그렇고 아서도 임스도 그렇고 그 약만들어 파신 분도 그렇고

뭔가 한번 배신이든 뭐든 꼬일듯 보였는데 정말 성실하게 임무수행만을 위해서 일하시더군요.

 

전 이 영화의 액션보다 드라마가 훨씬 좋았던것같아요.

자신의 실수때문에 죽음을 택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죄책감과 그 사랑에 대한 그리움 이런게 범벅된 괴로움에서 살다가

무의식으로 들어가 현실처럼 생생하게 느껴지는 그 괴로움을 바로 마주하고도 마침내 벗어날수있었잖아요.

 

코브가 맬을 잃고 과거에 대한 사랑과 죄책감을 놓치못해서 기억의 감옥을 만들어서

그안에 멜과 자신을 가둬놓고 그 순간을 보내지못하는 모습이나

 

림보에서 멜이 우리가 함께늙어가기로  약속 하지않았냐고 울면서 말할때

코브가 우리 이미 그랬었다고 하면서

림보,그 황량해 보이는 세계에서 두사람이 늙은 모습으로 손을  꼭 잡고 걷는 장면이 나오는데

눈물이 핑 도는게..

 

꿈에 들어가서 비밀을 훔치고, 생각을 바꿔놓고 그렇게 아니라

결국 그 설정이 진짜로 노렸던건 그 무의식속에 들어가서 현실만큼  생생한 과거의 후회와 괴로움을

마음에서 내보낼수있게 해주는게 아니였을까..

이런생각마져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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