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묘하군요.

 

 

어쩌다보니 미국을 가게 되었습니다.

 

평생 미국 땅 밟을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어찌 어찌 하다 보니 세시간만에 미국행이 결정되어 버렸습죠.

 

그게 약 삼 주 전인데, 그동안 슬금 슬금 숙소니 렌터카니 잡으면서 밍기적 밍기적 천천히 준비해왔습니다.

 

사실 제돈 들이고 가는 여행도 아니고 딱히 기대하던 여행지도 아니라 별로 열심히 준비 안 한건 사실이죠.

(아, 샌프란시스코 일대입니다. LA랑 라스베가스는 안 가요)

 

그런데 일행이 오늘 전화를 한 통 받았네요?

 

예약했던 한인 민박(민박이라고 부르기엔 큰 규모더군요. 호텔이랑 게스트하우스랑 합쳐 놓은 듯)에서 전화였는데,

 

단체 관광객이 왔으니 예약했던 더블 룸을 양보하고 도미토리로 꺼지라네요? 이미 예약도 바꿔 놨다네요?

 

...하아. 이래서 해외에 가면 한국인을 조심하라는 건가...

 

사실 잘은 몰라요. 예약자가 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전해 들은 내용이거든요.

 

국내에서 대행한 여행사 잘못인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래서 출국 이틀 전에 숙소 바꾸느라 수시간을 인터넷을 뒤지다가,

 

결국 또 다른 한인 민박으로 갑니다...ㅡㅡ

 

괜찮아 보이는 호텔은 방이 없고, 특급 호텔은 돈이 없고, 한인 민박 말고 B&B도 알아 봤는데 역시 하나같이 방이 없고

 

그나마 방이 남던 좀 저렴한 호텔은 후기를 보면 약에 취한 창녀들이 돌아다닌다고 되어 있지 않나, 바퀴벌레에게도 더러운 화장실이라지 않나...

 

그래도 결국 예약은 했습니다.

 

휴우.

 

 

 

근데 숙소를 민박으로 잡으니 예산이 좀 남네요?

 

아이패드나 하나 사와서 구매 대행업이나 할까요.

 

그런데 미국에서도 품귀라 못 구한다고도 하고.

 

안 팔리면 꼼짝없이 제가 써야 되는 거잖아요...아 신난다!!!!

 

아무튼 누구는 애버크롬비를 사오라고 하기도 하고, 누구는 크리니크가 싸다고도 하고...잘 모르겠네요

 

보따리 장사의 꿈은 이렇게 멀어져가는가

 

아무튼 내일 모레 출국합니다.

 

샌 프란시스코는 지금 최고기온이 18도네요. 신난다 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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