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괴롭히는 게 왜 즐거운가.

2010.08.06 02:00

LH 조회 수:4891

 

이전에도 얼핏 말한 적이 있습니다만...

갓 서울로 전학을 왔을 때, 초등학교 시절 집단 따돌림을 당한 기억이 있습니다.

끔찍했지요. 주변 모두가 나를 사람으로 안 여기고
걷어차고, 욕하고, 침뱉고 기타등등이었습니다. 뭐 별로 길게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나를 가지고 노는 장난감 취급했습니다.
울음을 터뜨린 저를 둘러싸고 낄낄거리는 놈들 모습은 지금도 기억에 선합니다.

 

뭐 이쯤 되면 괴롭힘 당할 만하니까 그렇지,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람이 과연 본인의 동의 없이 유희의 도구로 타인을 이용하며 인권을 무시해도 되는가- 라는 명제에 답하기 이전

굉장히 날카롭고 상스러운 이야기로 답변을 하고 싶어지지만 이건 잠깐 접고...
다만 지금 와 생각하니 놈들은 초등학교 시절에도 그리 학업성취도가 높지 않은 친구들이었으니,

중고등학교 때 와서 정신차리지 못했으면 지금쯤 고생할 것 같군요. (싱긋)
생각해보니 놈들이 저에게 유일하게 친절했던 때는 시험 보기 직전-직후였습니다.

 

그야 어쨌든.
비슷한 광경을 오늘 보는 것 같네요.
끔찍합니다.

차라리 위선의 분칠을 덕지덕지 바르고 사회 정의를 위해서다라고 외치는 게 덜 징그러울 것 같아요.

세상 언제나 이상한 사람 하나나 둘 쯤 있는 법이지만.
이렇게 일그러진 모습을 환히 드러낸 것을 보니 과히 보기 아름답지만은 않군요.

(게시판) 기분전환을 위해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올려볼까요.


2시간 뒤에 약속이 있습니다만 잠시 외출하기 전에, 율곡 이이가 학교에서 왕따 당한 이야기나 적어볼까요?
물론 모 가수와 그 분이 같은 레벨이란 게 아닙니다.


다만 남 아무렇게나 괴롭혔다간 나중에 큰 코 다친다는 역사적 사례(????)이기도 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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