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자가 야수의 날 감독이었군요. 하여간, 

오컬트물을 좋아하는데다 로이배티님의 리뷰도 있고 해서 기대감을 갖고 보았으나 더이상은 안보려고요. 이거 아니라도 볼거리가 많은 세상이니까요 ㅎㅎ 


가장 큰 이유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제가 빠른 전개를 좋아하지만서도 120분이나 되는 첫번째 에피에서 주요 캐릭터들의 성격이나 사건의 배경이 되는 마을 사람들간의 관계 정도는 밑밥을 깔아놔야 되지 않나 싶은데, 우당탕탕 사건이 전개되는군요. 그렇다보니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납득이 잘 안됩니다. 주인공격인 여자 수의사는 왜 오버해서 저러는 것이며, 또다른 주인공격인 남자 시장의 갑툭튀 저 직관적인 문제해결 능력은 무엇인가 라는 의문이. 개연성은 부족해도 캐릭터가 호감 눈도장을 찍었으면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지만 그것도 딱히 아니라서요. 여자 수의사는 뭔가 똑부러지고 당차보이긴 한데 결과적으로 사건을 더 꼬이게 만들고 악화시키는 역할 담당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생기구요. (소 빌런으로는 남자 시장의 와이프가 유력해보였지만요.) 선의를 가지고 답답한 행동을 하면 배로 답답해지는 거, 그런 거는 정말 노노입니당 ㅠㅠ 아니, 동전이 필요하단 말을 하는 악마 앞에서 주머니속 동전을 꺼내 확인하는 행위는 무엇? 


오프닝이 제일 좋았고, 전반적으로 호러는 좀 아쉬웠습니다. 야수의 날 보면서도 블랙코미디 감성은 재밌었지만 호러 파트는 좀 별로다 생각했었거든요. 그리고 사소한 부분. 대사가 배우 입술에서 붕뜨는 게 느껴지길래 '호러를 봐서 내게도 이상한 현상이 생기는 것인가'란 두근거리는(?) 의심을 하다가 로이배티님의 다른 글을 보고 더빙이란 걸 알게 되었죠. 어차피 자막읽지만 좀 이상하긴 이상하더군요. (+시장 부인 역의 더빙 목소리도 심슨 부인에 필적할만큼 굉장히 독특) 로이배티님도 언급하셨지만 다른 언어 옵션이 없다는 게 놀랍습니다. 흠. 


(조금 무서울 수 있는 이미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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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레로: 악마사냥꾼 - 착한 편의 비주얼]



다른 시리즈를 찾아 두리번 거려봐야겠습니다. 근데 웨이브 너어 지인짜.. 카테고리 분류 이따구로밖에 못해놓는지. 옛날 비디오가게 섹션만도 못하네요. 장르별로 어떻게 안되겠니? 그나저나 이런 쪽의 오컬트 B급 시리즈로 저는 디아블레로: 악마사냥꾼을 추천합니다. 멕시코 시리즈고요 아직 넷플에 있을 거에요. 이거 코멘트를 듀게에 남긴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이쪽은 진짜 막 나가는 B급입니다. 로드리게즈 감성이라고 해야하나? 악마 빙의랄지 주술 등이 볼만해요. 멕시코가 천주교 국가여서인지 배경과 작품 분위기도 왠지 찰떡. 이거 말고도 프라임 비디오의 프리처도 있긴 한데요, 요건 보다 말았습니다. 남주가 너무 진지하게 폼을 잡고, 전개가 무거워서 다 못봤어요. 성에 차는 오컬트 시리즈 어디 또 없나영.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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