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간 대결로 재미있습니다.


윤총장이 먼저 제2의 조국 만들려고 아들 휴가 문제로 선빵 쳤다가 흐지부지 끝났고...

추미애가 잽 계속 날리다가 직무배재, 감찰이라는 어퍼컷을 날렸어요.


지금 기사들 논조 보고 느끼는건...

기자들도 윤총장이 반격하면서 자리보전은 어렵겠구나 보는 것 같고.. 무승부라도 시켜주자 싶은것 같아요.

우리 총장님 권력에게서 검찰을 지키다가 결국 악의 보스인 추장관과 함께 장렬하게 동귀어진 하셨다! 라는 스토리를 만들어 주고 싶나봐요.


그런데, 무승부면 재미없잖아요.

엊그제 마이크 타이슨이 십몇년만에 레전드 매치 이벤트로 링에 올랐다가 무승부로 싱겁게 끝났다는 뉴스가 났던데.

점심때 식당에 틀어져 있던 뉴스는 '윤총장 사임하고 추장관은 연말연초 개각때 바꾸는 걸로 자연스럽게 둘다 그만두게 될것'이라는 희망회로를 강력하게 돌리더라고요.

아니 이런게 어딨어요. 몇달을 떠들어왔는데 승부는 내야지.



일단, 가장 큰 이슈는 판사 사찰이에요. 이게 사찰이냐, 그냥 판사 성향 수집해서 돌려보는 족보 같은 것이냐..?

아니 그런데 판사의 성향 조사 문건에 그 사람이 어느 대학 출신이고 취미가 뭐고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고 누가 누구의 친척이고 이런게 왜 들어가요?

아이고 판사님 이번에 따님이 수능 보신다면서요~ 하면서 초콜렛이라도 쥐어주고, 농구동호회에서 눈도장이라도 찍으려고?

어차피 판검사면 서연고가 대부분일텐데 거기서 동문동창 찾으면서 잘봐주십셔~ 하려고?

성향 분석 문건이면 차라리 재판결과나, 공판검사들의 평가만 적혀 있어야죠.


하여튼, 우리 판사 출신 추장관님은 '아니, 이것들이 판사를 사찰해?'에 빡쳤던것 같고...

우리 윤총장님 '하, ㅅㅂ 이걸 딴지 걸줄이야' 한것 같고..


일단 추장관님 관점에서 윤총장을 내년 7월까지 냅두는건 안될것 같아요.

서울/부산 재보궐에 간접적으로 간여할게 뻔하니까.

후보 경선할때부터 슬슬 언플하면서 누가 무슨 의혹이 있네, 누구 조사 들어가네 할거에요.

윤총장님 입장에서도 당연히 자기 자리 보전하고 무사하려면 정치권에 영향력을 보여줘야 해요.

재보궐 선거는 눈뜨고 놓칠 수 없는 기회죠.


그래서 저는 추장관이 버틸거라고 봐요. 내년 4월 보궐까지.. 검찰이 딴짓 못하게 해야 하니까.

윤총장 물러나게 해도 내년 재보궐에서 여당이 참패하면 결국 추장관 책임론이 나오겠죠.


그런데, 만약 윤총장이 반격하고 추장관이 물러나게 되면?

그때는 최종보스 문통이 나설까요?

이건 궁금합니다. 이분 스타일이 아니지만, 추장관마저 KO 당하면 누가 링에 오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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