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이유없는 우울감

2020.11.24 12:45

forritz 조회 수:724

제가 겪는 우울감의 힘든 점은

제가 느끼는 우울감에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딱히 스스로를 불행히 여기는 것도 아니요

직장생활이 정말 힘든 것도 아니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전 경제적 어려움이

좀 있는 것 빼곤 대체적으로 준수한 삶을

살고 있다 생각해요.

하지만 우울감은 시도때도 없이 엄습해요.

감정의 기복이 심해진 건지

희노락의 상태에서 애로 빠지는 속도와 빈도가

곤란할 정도에요. 안 들키고(?) 일하는 게

버겁고요...

바쁘게 달려나갈 때엔 그나마 이런 감정이

덜한데...잠시만 멈춰서면 "이 삶에 무슨 의미가

있지?"란 의문과 진한 허무감 패배감이

절 옥죄기 시작해요...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도 스멀스멀 기어나오고요...

흠...참 마음을 다스리기 쉽지 않습니다.

약먹어도 힘든 건 어쩔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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