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리끌레르 영화제에서 봤습니다.


이번에 다시보면서 느낀 게... 김봉수(설경구)가 이상적인 결혼을 생각하는 순정남이... 그렇게는 아니었다는 걸 이번에 깨알았네요. 우선 친구(서태화)가 결혼하기 전에 봉수와 같이 마사지업소를 친구랑 같이 갑니다(...). 그냥 여성 마사지사한테 마사지받는 부분을 넘어가서 스페셜 해달라고 친구가 말하자, 봉수가 "뭐 스페셜?"이러니까.. 마사지사가 그의 속옷을 벗기는...네. 뭐 놀라는 거 보면 퇴폐업소라는 건 모르고 간 것 같지만요. 그리고 가을이 되어 태란(진희경)과 완전히 끝나고서는 아까 그 결혼한 친구에게 찾아가 단란주점을 가자고...(...) 그러자 친구는 오늘 와이프 생일이라며 안간다고 그러죠. 철들었네 그러는.


일편단심인 정원주(전도연)에게도 다정하면서도 약간 철벽치는 느낌. 결말에서도 비 피하려고 버드나무아래에 있는데 바로 옆에 있음에도 버드나무 잎 뜯으며 이 여자다, 아니다, 이 여자다, 아니다... 그러는...ㅡㅡ; 엔딩에서는 내가 언제 예쁘다고 그랬어요 그러지 않냐. 그것 참... 그나마 아내한테 보여주겠다고 연습했던 마술을, 원주에게 보여주는 장면이 클라이막스가 아니었을까.


그래도 전도연님은 예쁘시더군요. 뿔테 안경에 영화 내내 머리를 올백으로 뒤에 묶으시다가, 후반부에서 풀고 생머리만 하시는데도... 미모력이 상승하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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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의 김민하 배우가 GV에 참석했습니다. 이 영화를 17살 때 보셨다고 해요. 감명깊게 봐서 선정했다고. 김민하 배우는 음악하시려다가 진로를 바꾸신 후에도 연기를 꽤 오래하셨다고 하더라고요. 10년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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