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20 22:17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은??
이라는 질문을 던지면 아마도 다양한 답변이 나오겠지요.
우선 배고플 때 먹는 음식.. 이 있겠고, 엄마가 해준 집밥, 이역만리 동포들이 그리는 고향의 음식 또한
리스트에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산해 진미로 유명한 만한 전석을 꼽는 미식가가 있는 반면에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을 꼽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지역에서 생산된 신토불이 음식 선호가가 있는 반면
프랑스 현지에서 공수한 프와그라같은 이국의 식재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짧은 생각으로.. 가장 맛있는 음식은 역시 제철 음식.. 이라는 생각으로 단골 수산물 가게에 피조개와 키조개를
시켰습니다. 일전에 한번 시켜서 삶아 먹고 회로 먹고 했더니.. 맛이 좋아서 이번에는 샤브샤브에 도전!!!
대충 다시마와 야채로 육수를 내고 조개 손질에 들어갑니다. 회사 끝나자 마자 돌아와서 조개 까기를 어언 한시간..
서툰 손에 피도 내가며 손질한 결과물이 이거랍니다.
손질은 한시간인데.. 먹는 건 십분도 안걸리더군요. 그나마 키조개 관자는 큰아들이 좋아해줘 다행이지만
피조개는 역시 생김새가 그래서 그런지.. 인기가 없어 제가 다 먹다시피 했네요...
그리고 이 작은 해프닝에서 제가 얻은 교훈은... 제일 맛있는 음식은 역시...
"남이 차려준 음식..." 이라는 겁니다. 산처럼 쌓인 조개 껍질과 이런 저런 뒤처리를 하면서 뼈저리게 느꼈네요. ㅎㅎ
철지나기전에 맛있는 조개들 실컷 드세요. 요즘이 아주 조개들의 제철입니다.
2014.02.20 22:21
2014.02.20 23:10
사진으로만 봐도 해산물들이 엄청 싱싱하네요. 조개류 손질은 정말 손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예전에 새조개 한번 손질하다가 성질 버릴 뻔 한 적이... 요리에서 재료 손질 단계만 빠져도 참 즐거울텐데 말이죠.
2014.02.20 23:19
2014.02.20 23:32
전 매일 달라요 아무거나 맛있다 하고 먹으면 그게 그거라고,
2014.02.20 23:47
아흑... 먹고 싶어요. "피조개는 역시 생김새가 그래서 그런지" <--- 피조개의 외모에 감사드리심이...
2014.02.21 00:56
요즘 제일 땡기는 게 피조개 샤브샤브인데... 손질하기 귀찮아 못먹고 있어요. 아이들이 부럽네요!
2014.02.21 07:46
2014.02.21 11:56
개인적으로 정의를 하자면 조리며 준비 과정이 긴 음식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