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영화 두편 봤습니다. 제목에 있는 영화들. 


찬실이는 복도 많지...(이하 찬실이)는 순한 맛 홍상수 영화 같기도 하지만.. 보고나서 씁쓸한 뒷맛이 없이 흐뭇한 느낌만 남아서 더 좋았습니다. 


강말금 배우의 사투리 자체는 흠잡을데가 별로 없지만 뭐랄까 상황이랑 어우러져서 어색한 느낌이 살짝 있는데 그 언밸런스 자체도 좀 웃기고 좋았습니다. 


나이브스 아웃은.. 정통 추리물로써도 훌륭하지만 사실 처음부터 까발리고 시작되는 사건의 진실보다.. 뭐지? 뭘 놓쳤지? 뭐가 이상한데?? 라고 끝까지 의심하게 만드는 각본이 참 영리하다 싶었네요.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관객과 머리 싸움을 하는 영화가 좋은 영화가 아닌가 싶은데 초반에 던져 놓은 작은 떡밥까지 마지막에 회수하는 훌륭한 영화였습니다. 


영화, 특히 오즈 야스지로 영화를 좋아하고 홍상수 영화가 좋지만 그 씁쓸하고 난처한 느낌이 싫은 분들은 찬실이


머리를 지나치게 많이 쓰기는 싫지만 배우들의 호연과 영리한 각본이 어우러진 추리 영화를 보고 싶은분들은 나이브스 아웃 강추합니다. 


나이브스 아웃에는 추억의 돈 존슨이라던가.. 제이미 리 커티스 같은 배우들도 나와서 반가웠어요. 근데.. 다들 너무 늙으심. 흑흑..  


하지만.. 역시 제일 대단한 분은 할런 트롬비역의 크리스토퍼 플러머옹이시죠. 29년생이신데 아직도 팔팔한 현역이심. 대단하지 않나 싶어요. 


영화 두편으로 주말이 지나갑니다. 둘 다 좋은 영화여서 뿌듯하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03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01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331
114782 하룻강아지 사진 [15] 푸른새벽 2010.11.08 3062
114781 유머 감각이 이렇게 떨어질까요 [13] 가끔영화 2010.11.08 2549
114780 (시험삼아 깔아보는) 자이언트 불판. [8] mithrandir 2010.11.08 1606
114779 청계천 등 사진들... [3] 꽃과 바람 2010.11.08 1915
114778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도서관 DVD 대여 빈도 [17] 토토랑 2010.11.08 4002
114777 [허걱]드라마 웃어요 엄마. 그 외 드라마 짧은 잡담. [10] 안녕핫세요 2010.11.08 2062
114776 (종료)음악방송합니다.(Indie) jikyu 2010.11.08 1346
114775 잡담들: 산후조리 / 토마스와 친구들 / 프로젝트 런웨이7.. [29] 바다속사막 2010.11.08 3773
114774 오늘 놀러와.. [25] 슈크림 2010.11.08 4117
114773 바운티호의 반란 본적 있나요 [8] 가끔영화 2010.11.08 1458
114772 어쿠스틱 후기의 한군 참 매력적이네요. [3] 오토리버스 2010.11.08 1940
114771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 본 적이 한 번이라도 있어? /적의 운동법/ 술과 눈물 [9] Koudelka 2010.11.09 3469
114770 붉은여우 이야기 [2] 사과식초 2010.11.09 2160
114769 [기사링크]인권위 파행 후 첫 전원위원회 '난장판'…현병철 사퇴촉구 봇물 [1] AM. 4 2010.11.09 1269
114768 뒤에 군대 얘기가 있길래 이런 것 궁금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11] august 2010.11.09 1761
114767 개봉예정작 중에 기대작 있으신가요!, 소소한 잡담 [13] 로즈마리 2010.11.09 1761
114766 사람이 변하기도 하죠.... [7] 얼룩이 2010.11.09 1693
114765 [새벽의 올드팝] Emerson, Lake & Palmer 라이브 두 곡 [1] 부엌자객 2010.11.09 1052
114764 천동설이 진리라던 그 아이. [24] 빠삐용 2010.11.09 3339
114763 (바낭) 동네친구 생겼어요 으갸갸갹 [11] 사람 2010.11.09 222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