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3 09:52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5&aid=0003019191
인터뷰내내 거슬리는게 있는데 그냥 중앙일보의 왜곡(?)이거나 정확한 워딩이 전달되지 않은 것이라 생각하렵니다.
..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인터뷰내용;소재가 동일한 '흥행한 전작'을 만든 같은 감독의 얘기라곤 생각이 되지 않아서 말이죠.
아예 다른 감독의 인터뷰라면 "이 사람은 전작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네"라고 그러려니 할꺼에요.
원작이나 전작에 대한 이해없이 소재만 따와서 자기만의 창작으로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은 긍정적인 의미건 부정적인 의미건 존재할테니까요
.............그렇지만 이건 무려 감독 본인이잖아요.
서울역같은 스핀오프식 작품이나 컨텐츠들에 대한 얘기가 일절없군요. 며칠전 반도 관람후기에서도 썼지만 이 영화는 뒷얘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등장인물들의 동기나 관계 등이 설명되지 않은게 너무 많아요. 이건 쌍제이식 떡밥 수준도 아닙니다.
물론 전작 부산행에서도 이런부분에 있어 은근슬쩍 뭉개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요.
그래도 한정된 공간+거의 실시간으로 흘러가는 짧은 호흡속에서 캐릭터들간 관계를 고려한다면 양호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반도는...이게 좀 심해요. 권해효씨가 연기한 캐릭터도 그렇고, 구교환씨 캐릭터도 그렇고 캐릭터 관계나 동기가 설명이 되어야하는데, 그런게 전혀 없어요.
심지어 주연이라고 할 수 있는 이정현 캐릭터도 다를건 없어요. 설명할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그게 뭐 중요하겠냐"식으로 그냥 넘어가는 느낌입니다.
이런거 고려하면 뭔가 스핀오프들에 대한 얘길 할 법한데......진짜 '후속작'얘길 하고있군요..
p.s :
"‘부산행’은 좀비영화가 처음이니까 개체에 대한 재미가 있을 수 있지만 사실 마동석한테도 지는 존재지 않나."
....저기...흉기로 사람죽이길 밥먹듯하는 범죄자들도 마동석은 못이겨요...
2020.07.23 10:17
2020.07.23 10:41
의도가 뭔지는 인터뷰에서 잘 설명하는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만들었고 뭐에 주력했고 다음에 하고 싶은 것 등에 대해서요.
다만 그게 잘만들었냐는 아니라서 관객 입장에서는 좀 어리벙벙한 점도 있는 것 같구요.
좀비는 풍경이다는 지적과 극장영화에서 흥행을 위해서는 스펙타클이라든가 하는 원론적인 얘기는 뭐 지적할 것도 없는 원론적인 얘기 같고요.
캐릭터들이 너무 팔랑거린다는 점은 감독 자신이 별로 생각이 없는 것 같은게 전작도 그랬고 방법도 그랬고 캐릭터들 자체가 그냥 클리셰 덩어리더군요.
한국에서 드문 소재와 장르로 스펙타클을 보여주는 쪽으로 가는 것 같아요. 어찌보면 그거만 하고 나머지 욕심 안부리는 게 나은 결과를 만들 수도 있는데
다만 그렇다면 신파 욕심도 좀 빼면 좋겠습니다. 그게 제작사 요구인지 뭔지 몰라도 그거만 빼도 훨 담백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