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요즘은 비가 게릴라처럼 확 쏟아졌다 그치곤 하네요. 심지어는 이런 한밤중에도 말이죠. 이럴 때마다 그냥 빨리 달려서 차를 타러 갈지 아니면 금방 그치리라고 기대하면서 처마 밑에서 기다릴지 선택을 해야 하죠.



 2.사는 건 힘들다. 힘들다...예요. 어떤 금수저든 아무리 속편한 다이아수저든...인생이란 게 그저 누리기만 하는 것일리가 없죠. 인생이란 것이 선물처럼 느껴지는 순간은 아주 적고, 인생을 사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은 인생이 짐처럼 느껴져요. 어깨 위에 올려진 무거운 짐 말이죠.


 그리고 때로는 나의 인생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생까지도 짊어지고 나아가야 해요. 아니 생각해보면 이건 누구나 그렇죠. 남에게 업혀가기만 하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들도 누군가의 삶의 이유로서 존재하곤 하니까요. 



 3.늘 말하지만 사람은 그렇거든요. 뭐 엄청난 소시오패스가 아닌 이상 자기자신을 위해 살아갈 수가 없어요. 나이 먹고 그냥저냥 살만하면 돈을 왜 더 벌어야 하는지,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찾아낼 수가 없죠. 왜냐면 자기자신을 위해 쓸 에너지는 다 써버린 상태가 된거니까요. 그냥 설렁설렁 다니면서 오후에 한끼 때우고...밤에는 어디 가서 술한잔 하고...뭐 그러고 다니는거죠.


 하지만 아무리 지쳐있고 무기력해져 있는 사람조차도 타인을 위해 살게 된다면 달라져요. 자신에게 아직 끌어낼 힘이 이렇게 많았나...하고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많은 에너지를 끌어낼 수 있죠. 



 4.휴.



 5.늘 말하듯이 아이들을 싫어해요. 요즘 젊은-이라기보다 어린-사람들을 좀 만나봤는데, 문제는 그들은 너무나 분명하다는 점이예요. 그들에겐 세상이 방정식처럼 보이는 것 같아요. 방정식에 맞춰 올바른 숫자만 집어넣으면 올바른 아웃풋이 반드시 나와줄 거라고 믿는 거죠.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한 사람은 방정식이 요구하는 것을 해내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믿는 경향이 있어요. 어린 사람들은요.


 하지만 글쎄요. 성공한 사람도 자신이 잘 해서 성공한 게 아니고 성공하지 못한 사람도 자신이 잘 못해서 성공 못한 건 아니예요. 아주 작은 차이...아주 작은 결정...조금 빨랐거나 조금 늦었던 결단...그런것들이 누적되어서 운명을 결정짓는 거니까요. 

 

 물론 성공한 사람이 성공한 만큼 교만해지는 건 어쩔 수 없죠.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는 게 중요해요. 자신보다도 열심히 살았지만 성공하지 못한 사람을 만나야 알 수 있거든요. 성공을 했더라도 이 성공은 쟁취한 것이 아니라 그저 내게 찾아와준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도록요. 또는...원하는 만큼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그건 본인의 탓이 아니라는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요.



 6.내일은 일찍 들어와서 새 오디션인 캡틴을 봐야겠어요. 서바이벌...이라고 하긴 뭐하고 슈퍼스타K에 스카이캐슬을 접목시킨 쇼프로 같더군요.



 7.그나저나 듀게 연말모임을 하자고 했는데 쪽지가 안오네요. 쪽지 기능이 고장난 거겠죠.


 아니 그런데 진짜! 듀게 연말모임을 하려면 이제 시간이 간당간당해요. 듀게연말모임은 매번 금요일에만 메이드가 됐으니까 이번에도 그럴 거라고 가정하면 앞으로 금요일이 몇번 안남았잖아요. 모여서 날짜랑 장소 정해보는 데도 1~2주일은 걸리니까요. 될지 모르겠지만 논의라도 해 보게 단톡방을 올려보죠.


 모임은 늘 하던 거처럼 내가 적당한 스위트룸 하나 잡고 오는 사람들이 맛있는 거 하나씩 사와서 나눠먹는 식으로 하고싶어요. 어떻게 할지 어디서 할지 언제 할지 올사람은 여기로와서 의견좀. https://open.kakao.com/o/gJzfvB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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