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X : 동네 고양이O 구워리

2020.12.06 23:46

ssoboo 조회 수:496

게시판에 그림 올리는거 않기로 했어요.

역시 혼자 혹은 측근과 친구들끼리만 돌려 보는 정도가 기분 좋은 그림그리기에 적당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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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카리스마 쩌는 친구 보이죠?  노란 링으로 연결된 네 장이 같은 고양이 입니다.

최소 만세살은 넘긴 것으로 추정합니다.   암컷입니다.

움직임이 조급하지 않고 우아하며 단호합니다.

반경 50미터내에서만 움직이는 다른 공원냥들과 달리 활동범위가 엄청 넓습니다.  

자신의 영역이 맛집으로 소문 나서 너무 많은 냥이들이 모여들어 레드오션이 되면 투닥거리지 않고 그냥 새로운 영역을 개척합니다. 

한동안 안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공원 펜스를 너머 인근 카페와 레스토랑 그리고 호텔 정원까지 진출합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경계를 매우 효율적으로 합니다.  쓸데 없는 경계와 긴장으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아요. 

매우 빠르게 요 인간이 단순 호기심이나 호의를 갖고 있는지 아니면 공양을 바칠 호구인지 간파합니다.

지금 당장 공양거리를 들고 있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허리를 숙여 무릎을 구부리며 진심으로 조아리면, 보호본능 자극하는 야아옹~ 소리를 내며 치명적인 부비부비를 시전합니다. 이거 한번 당하면 다음부터 꼭 간식거리 사들고 오게 되어 있죠. 


나머지 사진들은 공원의 다른 냥들입니다. 

공원이 그리 넓은 면적은 아닌데 중국 전통정원문화유산 스타일로 인공바위산이 있고 그 안에 크고 작은 동굴이 있고 연못도 있고 맑게 흐르는 물도 있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인지라 꽤 많은 개체수가 모여 살아요.  

시내중심가의 공원이라 그런지 구청인지 민간에서인지 TNR 도 열심히 하지만,  이상하게 주기적으로 새끼냥들이 우르르 나타납니다.

왠지 유기하는 케이스도 심심찮게 있는거 같아요.


이 공원을 거의 매일같이 찾는 캣맘&캣파더들이 최소 세 분 정도는 되는거 같아요.  

그리고 지난 2월에 방역 때문에 두어달 남짓 공원이 폐쇄된 적이 있었는데 캣맘들의 출입은 구청에 의해 특별히 권장되고 허용되었다고 들었어요. 

풍부한 먹이와 물, 호의적인 사람들, 비를 피할 곳도 제법 있고 서울처럼 영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는 곳이라 아마 일반적인 길냥이들보다는 수명이 

길거 같긴 합니다. 


한국에도 이렇게 그닥 크지 않은 공원 안에 고양이들이 수십마리가 모여 살며 공원 이용객들과 접촉도 빈번한 경우가 있을까요?

고양이들에 대한 인식이 매우 우호적인 상해에서도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문 케이스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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