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 드레드풀

2020.11.10 22:39

daviddain 조회 수:1036

1시즌 마지막 회 남겨 두고 있는데 다른 시즌도 봐야 할 지 갈등됩니다.
제가 드레스 입고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 안 좋아하는 이유가 배경,의상은 옛날인데 캐릭터들은 너무 현대적일 때가 많아서요. 배우들의 연기 방식이 너무 현대적일 때도 있어서 그 시대 사람들이 정말 저렇게 행동하고 말했을지 의구심이 들고 배경이 그냥 페티시나 장식용으로 쓰일 때가 있더군요.그러다 보니 결국 시대극은 피하게 되더군요.
페니 드레드풀은 거슬리지는 않는데 담고 있는 사상이 확실히 현대에 맞지 그 시대일 거라는 생각까지는 안 들더군요. 차라리 참조한 원전이나 사료를 찾아 읽는 게 나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Alias grace를 1회만 보고 만 것도 20세기 여성작가가 옛날을 가정해 재구성한소설을 자의식강한 21세기 감독이 만드는 게 들어오더군요. 그 드라마의 의의와 성취를 폄하하는 건 아닙니다만.제 취향이 그렇다는 거죠.

에바 그린은 광년이 연기에 자기만의 틈새 영역을 확실히 새겼다고 늘 생각하고 이 드라마에서는 그 광년이 연기 집대성을 보여 줍니다. 1시즌으로 끝난 카멜롯에서도 비슷한 역을 했죠. 얼굴 근육 움직임은 제한되어 있다고 늘 생각하지만 에너지가 엄청나고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 내면에 파고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성적인 사람이 과장되게 연기하는 느낌이 늘 들어요. 스모키 화장할 때보다 쌩얼이 더 예쁨.디올 쁘아송 광고에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는데 미드나잇 쁘아송 모델이었군요

세트,의상,조명이 다 훌륭한데 닐 조던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가 생각나요.

노출이 심해도 쇼타임이니 이 정도는 당연하고 별 감흥이 없어요. 솔직히 젊은 남자 배우들 사이의 노출신에서 느껴지는 성적 긴장감보다 달튼과 해리 트리드웨이가 대화하는 장면에서 느껴지는 게 더 크다고 생각. 건강하고 생명력이 느껴지는 빌리 파이퍼는 이상적인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해요.

1시즌에서 에바 그린 광년이 연기는 다 본 것 같아 계속 봐야 하나 마나가 갈등입니다. 제가 bl취향도 아니다 보니까요. 도리안 그레이 허허.

달튼이 연기한 말콤 메레이는 the league of extraordinary gentlemen의 앨런 쿼터메인 생각났어요,영화에서는 역시 본드였던 숀 코너리.



각본 쓴 존 로건이 hbo 왓치맨도 썼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59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11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608
114072 하자 있어 보이나요? [23] disorder 2010.10.18 4174
114071 함흥냉면, 김치만두 [12] 푸른새벽 2010.10.14 4174
114070 장례를 치르고... [61] 가라 2015.11.18 4173
114069 인간 극장 '오 나의 금순', 흐릿한 미인 applegreent 2015.08.22 4173
114068 코난 오브라이언 한국 목욕탕에 가다 [9] 사과식초 2015.02.15 4173
114067 [비정상회담] 왜 하필!!!!(스포일러 다수) [15] 익명12345 2014.07.29 4173
114066 남녀관계에서 남자가 느끼는 우월감은 관계에 얼마나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까? [11] 아침 2013.04.25 4173
114065 박근혜 연설에 프랑스가 환호했다는 건 팩트라고 합니다. 다른의미로. [4] 닌스트롬 2013.11.05 4173
114064 드래곤 플라이트. [16] 바람따라 2012.11.10 4173
114063 (바낭) 서양애들이 정말 동양인보다 밥양과 술양이 많은거 같아요. [10] 소전마리자 2012.10.13 4173
114062 공지영씨 또 한 건... [12] Jade 2012.08.09 4173
114061 [욕설주의] 티아라 사태 축약.avi [10] 어쩌다마주친 2012.07.31 4173
114060 어제 나꼼수 27회 듣다가 노회찬씨가 읊조리는것 보고 질렀습니다. [5] 무비스타 2011.11.08 4173
114059 여배우들의 좀비 분장 [12] 텔레만 2011.09.11 4173
114058 바람에 실려, 나가수 [113] 메피스토 2011.10.09 4173
114057 우린 동해의 여자예요. [8] 눈의여왕남친 2011.07.03 4173
114056 (잡담) 이 폭염속에서 땀복입고 운동장 도는 아가씨 [11] 라곱순 2011.06.20 4173
114055 [듀9] 미니벨로 추천 부탁드립니다! [8] moonfish 2010.09.01 4173
114054 떡밥의 무한공급 : 이번엔 mc몽 [8] zivilrecht 2010.06.30 4173
114053 세번 결혼하는 여자의 결말은... [8] 튜즈데이 2014.03.23 417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