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에 대한 복잡한 감정

2020.09.23 10:07

가을+방학 조회 수:968

전 회식을 죽도록 싫어합니다.

술도 싫어하고 회사사람들과 억지로 친한 척하기도 어렵고

서로 존중이 없는 천박한 농이 오가는 것도 질색팔색합니다.

하지만 헬조선 사회생활에서 회식은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고 최대한 즐거운 자신을 연기합니다.

그런데 음...사실 며칠전에 회식이 있었어요.

하필 제 양옆에 권력 넘버원 투가 앉게 되면서 전 마음껏 유린당했고 오죽 장난이 짖굳었으면 회식 후에 대리가 제게 위로톡을 보냈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코로나 땜에 2차는 없다며 절 보내기에 과음한 상태로 힘들게 집으로 기어들어와 잤는데

오늘 알게된 사실이 남은 사람들끼리는 2차를 갔었고 거기서 선후배고 뭐고 없이 형동생하며 말을 놨다는 거에요.

회식은 싫지만 이런식으로 배제되는 건 더 싫달까...싫어하는 술을 억지로 마시며 즐거운 척 했는데 그게 보여서 그런건지 그냥 꼴보기 싫었던 건지...

제게 어려운 선배랑 제 후배랑 동갑이라 말놨다는 얘길 들으니까 가슴속 한구석이 메스껍더라구요. 그걸 자랑하듯이 얘기하는 후배가 밉기도 하구요...물론 그에게 잘못이 없다는 건 알지만...

아 회식없는 회사로 이직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소외감 느끼기 싫어요...

그냥 다 밉네요...휴ㅜ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38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4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31
113753 아이린 갑질 폭로 에디터 "금전 합의 NO, 사과 위한 만남…악플 멈춰주길" [전문] [5] daviddain 2020.10.23 1385
113752 개인적인 생각인데 아이린씨는 [2] 하워드휴즈 2020.10.23 1234
113751 극장에 볼 영화가 없는게 맞죠? [3] 하워드휴즈 2020.10.23 456
113750 펌) 사이버 렉카에 관하여 예상수 2020.10.23 433
113749 아이린이 갑질 논란이 있군요 [113] daviddain 2020.10.23 2740
113748 세계는 지금 예상수 2020.10.23 308
113747 문 닫는 영화관들. [12] 잔인한오후 2020.10.23 1101
113746 [축빠들만] 라리가에 터진 인종차별 사건 [4] daviddain 2020.10.22 606
113745 영화 때문에 노래가 오염된 적이 있으세요? [23] Sonny 2020.10.22 1011
113744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헐리우드>를 넷플릭스로 봤습니다 [9] Sonny 2020.10.22 716
113743 사소한 불안에서 출발한 충돌들 [1] 예상수 2020.10.22 379
113742 고대 로마 귀족처럼 생긴 것 같은 축구 선수 [6] daviddain 2020.10.22 894
113741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 선수 은퇴 (미확정) [1] 영화처럼 2020.10.22 398
113740 고양이 단상 [13] 칼리토 2020.10.22 799
113739 삶의 크고 작은 일들아 안녕~ [8] 어디로갈까 2020.10.22 803
113738 [아마존프라임비디오] '홈커밍'의 두 번째 시즌도 마쳤습니다 [14] 로이배티 2020.10.22 728
113737 두사람 이름 다 아시는 분 [3] 가끔영화 2020.10.21 359
113736 디지털 페인팅 3 [4] 샌드맨 2020.10.21 327
113735 킬링이브를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인종차별 이슈가 있었군요 [3] 자각2 2020.10.21 825
113734 일상, 초계국수, 쇼핑,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육 [1] 안유미 2020.10.21 59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