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2020.09.23 17:54

paranoid android 조회 수:351

아마 요즘 많이들 하실 거에요.


저는 화상 회의 시스템이 제 일상에 이렇게 깊숙이 침투할 줄은 정말 몰랐어요.


회사는 코로나 이후로 간헐적 재택 시스템을 시도하더니,

평소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동경이 있던 대표의 선언으로 사무실을 완전히 해체하고 본격적으로 전원 재택 근무에 들어가게 됐어요.


물론, 오프 라인 회의 등의 필요를 고려해서 강남에 공유 오피스를 하나 얻어 두긴 했지만요.


부정기적으로 공유 오피스에 모이기로 했고 처음에는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모였었는데, 지금은 그것 조차 거의 하지 않게 됐어요.

대신 zoom을 통한 화상 회의는 일상이 되었어요, 매일 아침은 가벼운 스크럼으로 시작하죠.


게다가 저는 몇 년 전 부터 학교에서 강의를 맡아서 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요즘은 zoom으로 하고 있어요.


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뭐 그렇죠, 매 번 낯설고 어색해요.


하루가 화상 회의로 시작해서 끝나는 삶을 상상해 본 적은 없었는데, 이렇게 일상이 되버렸다니

문득 지금의 상황을 가만히 반추해보면 조금 기묘한 기분이 들어요.

평범하지 않은 게 평범해진 세상이네요.


집에 하루 종일 있게 되면서 가장 좋은 점은 강아지와 늘 함께 있다는 것이고,

혼자 할 수 있는 요리의 가짓수가 조금 늘었다는 사소함 정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08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67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605
113861 ESPN 선정 어려운 운동 순위 [15] 쵱휴여 2010.11.11 5918
113860 데이트男 부자인지 알고 싶다면 '네번째 손가락' 길이를 살펴라 [11] jim 2010.11.11 6368
113859 맥도날드 더블쿼터파운더치즈 [14] 범벅 2010.11.11 3592
113858 여러 가지... [20] DJUNA 2010.11.11 3154
113857 캐리언더우드 첫오디션 장면 [3] 무비스타 2010.11.11 1672
113856 코트 수선,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5] 소상비자 2010.11.11 3841
113855 [기사] MC몽 '가라면 가겠다?' [16] 고인돌 2010.11.11 3364
113854 여긴 어디인가요. [7] Montmorency 2010.11.11 2035
113853 오늘 수정냥. [12] DJUNA 2010.11.11 3433
113852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3] 감자쥬스 2010.11.11 1365
113851 [존박 CF] 존박은 역시 상품성이 있나봐요. 아웃도어 광고사진. [3] 고인돌 2010.11.11 3563
113850 그렇다면 허각이 광고모델로 상품가치가 있을 상품은 뭘까요? [9] Kaffe 2010.11.11 3025
113849 쥐20, 한 장의 시위 사진 [9] jim 2010.11.11 3410
113848 [듀나인]주위에 아카데미 , 학원에 다니시는분 많으시나요?? [6] 한소년 2010.11.11 1736
113847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라는 가사 있잖아요 [10] 샤유 2010.11.11 2680
113846 게시판 규칙 관련 관리자님들께 질문입니다. [6] Luna 2010.11.11 1628
113845 뮌헨 뭔가요...이게 왜 15금인가요ㅜㅜ [11] 토토랑 2010.11.11 3037
113844 제2 롯데월드 건축 최종허가 "2015년 완공 예정" [9] chobo 2010.11.11 2108
113843 지하철에서 말거는 사람.... [27] 꽃과 바람 2010.11.11 4832
113842 겨울을 맞이하는 나름의 연례행사 jyijyi 2010.11.11 106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