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목인방

2023.10.02 12:43

돌도끼 조회 수:189

1976년 진지화 감독작품.

나유 사장님이 대표감독으로 이름을 올리고있는데... 알려져있는 그양반 스타일 대로라면 직접 연출을 했다기 보다는 옆에서 잔소리나 하지 않았을까 싶은...ㅎㅎ

감독도 대만 사람, 촬영지도 대만, 나유 영감님도 당시에는 대만 위주로 활동했던 것 같아, 대만영화라고 해야할지 홍콩영화라고 해야할지 애매한것 같기도 한데... 일단 다들 홍콩영화라고 하네요.


나유가 진원룡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무명배우를 불러다 성룡이란 이름을 하사하고 [신정무문]으로 재데뷰시킨 후 나온 두번째 주연작입니다.(출연작으로는 [유성검]에 이어 세번째. 놀랍게도, 홍콩에선 [신정무문]이 7월 [유성검]이 8월 [목인방]이 11월 개봉이라네요.) 배우 성룡의 첫번째 영화였던 [신정무문]에서만 해도 성룡은 완전 촌닭같았는데다 성룡이 맞나 긴가민가싶은 모양새였지만 몇달동안 카메라 마사지좀 받은 덕인지 이 영화에서는 성룡이라고 바로 알아볼수 있는 모습이 됩니다. 하지만 아직 쌍수는 하기전.

[소림사십팔동인]이 히트하자 따라나온 영화입니다. 아마... 소림목인항 전설을 개작한 영화인 [18동인]이 잘나가는 걸 본 나유 영감님께서 그럼 난 오리지날 목인항으로 가겠다...라고 마음먹고 만드셨겠죠. 제목도 [소림목인항].

울나라에서는 한참 뒤에 성룡이 스타가 되고 [소림36방]이 히트한 뒤에야 들어와서, [36방]의 인기에 묻어가려고 그랬는지 [소림목인방]으로 개명되었습니다. 근데 뭐 영화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 巷 보다는 방이 더 어울려보이는 것 같기도... 현재는 또 [소림목인항]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되고 있네요.

[18동인]에 비해선 소림사 영화로서는 조금 임팩트가 부족하지 않나 싶어요. [18동인]의 소림사 장면들이 세트촬영으로 실내에서만 놀던데 비해 이 영화는 물뜨러 다니는 장면 등 소림사 주변의 산과 계곡같은 야외 배경을 많이 이용합니다(실제로는 대만 어딘가겠죠) 단순히, 세트는 돈드니까 제작비 아끼려고 그런 것 같지만요.
영화가 전체적으로 참 저렴해 보입니다. 이게 그시절 쿵후영화의 전형적인 모습이긴 하지만 나유가 만든 다른 영화들에 비해서도 더 貧티지하게 보여서... 그냥 돈 안들이고 잽싸게 찍은 거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저렴해 보이니 소림사가 신비스럽다는 느낌은 별로...

제목은 [목인항]이라고 달아놨으면서 목인항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 같지도 않네요. 여기서 묘사되는 목인은 확실히 기계라는 느낌입니다. 그치만 뭐 70년대 홍콩/대만의 기술로 로봇을 묘사하는데 한계도 있고 하다보니... [18동인] 처럼 인상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창의적인 모습도 아니고 좀 우스꽝스러워 보이죠. 깡통로봇도 연상되고...(그래도 나름 인기는 있는지 나중에 철권 캐릭터 중에 목인이 나오는듯...)

그래서인가... 이 영화에도 분명히 목인항 통과후에 화로로 문신 프린트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영화보고 그부분이 인상적이었다는 사람은 드문 것 같네요. [18동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로 화로문신을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는 것과 달리 [목인항]에도 그런 장면이 있다는 걸 잘 기억을 못하는 것 같아요ㅎㅎ [18동인]에서는 18나한진을 통과하는 게 진짜 어려워보였고 그걸 해낸 다음에 이어지는 졸업장(문신) 수령 장면까지 그 강렬함이 이어지지만 여기서는 목인항을 통과하는 과정 자체가 저게 그렇게 어려운일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 거기다가 목인항 통과하고 하산한 후에도 나중에 무술을 또 배워요. 그러니 뭐 목인항이 이야기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줄어드는 거죠.

전반적인 스토리 구성은 [18동인]보다는 이쪽이 살짝 나은것 같아요. 그리고 성룡과 이명문이 참여한 무술지도는 확실히 이쪽이 더 뛰어나 보이고. 아직 성룡이 본격 각성하기 전이긴 해도 성룡 특유의 그 경쾌한 움직임은 눈에 들어옵니다. 대체적으로 올드한 액션구성 중에 성룡의 동작만 좀 튀어보인다는 느낌도 들고...
흥미로운 점은 이 영화에 성룡이 사형권과 취권을 배우는 장면이 나온다는 거. 그냥 우연이었겠지만, 성룡이 나중에 사형권과 취권으로 우주대스타가 되잖아요ㅎㅎ

사실 저 이 영화 처음 봤을 때는 그때까지 본 성룡 영화중에 제일 재미없는 영화였습니다. [프로젝트에이] [쾌찬차]같은 걸 보고난 다음에 봤으니 당연하죠ㅎㅎ 그래도 나중에 이런저런 성룡 영화들을 대충 보고 난 후에 다시 보니 성룡의 초기작들 중에선 괜찮은 편이었던 것 같아요. 팬들한테 인기도 꽤 있는 것 같고...



원표가 성룡한테 얻어터지는 악당 똘마니로 나옵니다. 대사도 조금 있고.






TV에서 방송하는 걸 보고 끄적거려봤어요. 명절엔 역시 성룡영화.....였죠.

광동어 더빙판이라는게 좀 아쉽지만... 글구... 자막이 여기저기서 영어 중역한 티가 나네요. 누나를 보고 동생이라고 한다든가... sister를 걍 생각없이 옮긴거겠죠.


요즘 다들 OTT보느라 관심 없으시겠지만 AsiaM 채널에서 70,80년대 홍콩 영화들을 빈번하게 틀어줍니다. 잘 안알려진 작품들도 하고요(쇼부라다스 영화라든가 [황비홍소림권]이라든가...) [소림목인항]도 여러번 한것 같고 [신정무문]도 꽤 자주 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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