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욕망, 권한,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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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왜냐면 현대 사회의 룰이란 게 그렇잖아요. 자신의 욕망에 충실해도 될 때가 있고 오직 자신의 역할에만 충실해야 할 때가 있죠. 이윤택 같은 놈이 '더러운 욕망 때문에'라고 운운하는 게 그래서 어이가 없어요. 욕망에 충실하고 말고는 때와 장소, 상대의 문제일 뿐이거든요. 욕망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요.

 2.이번에 걸려든 녀석들...이윤택 ㅈㅁㄱ ㅇㄷㅅ(아직 확실하지 않으니 초성) 같은 놈들은 내 관점에선 일반적인 성범죄자보다도 더 나쁜 놈들이예요. 권한을 권력으로 써먹었다는 점에서요.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라고 받은 건 권력이 아니잖아요? 권한일 뿐이죠.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만 써야 할 권한을 자신의 권력처럼 써먹는 놈들이 너무 많아요. 이전에 썼듯이 그런 권한따윈 실제적인 권력이 아니예요. 그 바닥에서 나오면 부루마불 화폐보다도 못한 거잖아요. 

 그러나 절박한 사람들에겐 그런 부루마불 화폐같은 권력을 가진 사람도 대하기 어려운 사람이 되죠. 절박한 사람들을 상대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라고 받은 권한을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권력으로 써먹었다는 점에서...이런 놈들이 다신 나오지 않도록 일벌백계해야 해요. 이런 놈들에게 본때를 보이지 않으면, 인간들이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 할 때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게 되는 행태가 계속될 거니까요.

 3.정치가들이나 빙상연맹같은 스포츠 관련 연맹들이나 이번에 문제가 된 간호사들간의 문제나 다 비슷한 문제라고 봐요. 일을 잘 하라고 받은 권한은 자기 게 아니잖아요. 그걸 사적인 권력으로 이용했다면 무조건 절도죄로 잡아 처넣어야죠. 

 페이스북 메신저로 지금 만나러 와주지 않으면 당장 자살할 거라는 메시지를 동시에 여러 여자들에게 보내는 놈들은 불쌍하기라도 해요. 써먹을 만한 게 없으니까 그런 시도라도 하는 거 아니겠어요? 아 물론 그런 메시지를 받아야 하는 여자가 더 피해자지만요.

 4.휴.

 5.젠장...하지만 위에 썼듯 욕망은 가지고 태어나는 거란 말이예요. 이건 어쩔 수 없는 거죠. 문제는, 충분한 권력을 가지지 못한다면 사람들은 욕망을 채우기 위해 잘못된 수단에 손을 댄단 말이죠. 

 그래서 나는 신이 정말 잔혹한 씹새끼라고 생각해요. 어떤 자들에겐 내재된 힘도 외재된 외양도 변변치 않게 만들어 놓고선 욕망만큼은 남들과 똑같이 불어넣다니 말이죠. 내가 신이라면, 그런 자들을 저렇게 빚어내야 했다면 세상에 내보내기 전에 거세시켜 줄거거든요. 그들이 욕망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도록 말이죠. 그들이 고통받을 일도 다른 피조물들에게 고통을 줄 일도 없이, 그냥 식물처럼 조용히 살다가 조용히 떠나도록 최소한의 배려는 해 줄 거예요. 

 6.누군가는 이럴 수도 있겠네요. '이 사람 갑자기 왜 태세전환이야? 성범죄자들을 실드쳐 보려고 낭만적인 소리 하는 거 아냐? 슬슬 돗자리 깔고 있는 거 아니냐고?'라고요. 물론 아니예요.

 사람들이 자신 이외의 성범죄자들을 매우 싫어하듯이, 나 또한 나 이외의 성범죄자들을 매우 싫어하거든요. 태어나기 싫은 세상에 원하지 않는 모습으로 태어나서 어쩔 수 없는 욕망 때문에 범죄를 저질러도 벌은 받아야죠.

 7.오늘은 다 남의 이야기 뿐이네요. 나야 뭐...권력으로 위장할 만한 권한이 전혀 없으니 애초에 저런 짓을 저지를 기회도 없죠.

 그렇기 때문에 늘 말하듯이 내겐 사다리를 올라가는 길밖에 없어요. 사다리를 올라가지 못하면 할 수 있는 건 하나뿐이거든요. 페이스북 메신저나 카톡으로, 같이 노래방 가주지 않으면 자살하겠다고 여자들에게 문자 보내는 짓거리요. 정말 그렇게는 되고 싶지 않아요.

 전에 썼듯이 뭐 그래요. 내 처지가 여기서 더 나아져서 괴물이 될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처지가 나빠지면 확실하게 괴물이 될거거든요. 하지만 나는 똑똑하면서 겁이 많으니까요. 괴물이 되더라도 잃을 게 많은 괴물이 되면 나쁜짓은 감히 저지르지 못할 거라는 계산이 있어요. 그러니까 안심하고 사다리를 올라가는 데에만 집중하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