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sbs 연예대상에서 백모씨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가장 잘하는 일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길래

 좋은 이야기다 했어요. 역시 고수는 뭔가 달라도 다르구나....


 보통은 양자택일로만 이야기 하죠.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해라 그래야 후회도 없다는 좀 이상적인거 같고 가장 잘하는 일을 해라 하면 현실적이지만 공허한듯 하고


 백씨의 말에 동감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누군가도 좋아할 확률이 매우 높은 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호불호라는게 다 거기서 거기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하길 원하는 일은 그 자리가 무한하지 않은 이상 당연히 경쟁이 더 심할 것입니다.

 경쟁이 심하다는 것은 그 일을 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의 정도가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고 싶어 하는 일을 남들 보다 더 잘 하기 위해서는 잘할 수 있기 위한 노력과 주어진 밑천이 더더더 더 많아야 합니다.


 결국 그래서 일반적으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려는 사람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냥 공부만 잘하면 1년에 수십만명씩 통과가 가능한 대기업 취직이나 공무원 되기보다 

 후천적 노력보다는 재능으로 하늘과 땅 차이로 출발선이 차이나 버리는 아티스트, 스포츠스타, 연예인 되기가 더 어렵고 그래서

 실패할 가능성도 더 높죠.


 그런데 직종 불구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보다는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거에요.

 문제는 그것이 성공일지는 모르겠지만 행복일지는 미지수라는거....


 여기서 반전,


 전 그래서 뭔가 남들과 다르고 특별한 것을 추구해야만  뭔가 ‘꿈’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멘토질 하는 꼰대들이 역겨워요.

 남들과 다르게 특별한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생계걱정 없는 금수저로 태어나거나 타고난 재능이 뛰어나거나(이건 경우는 dna금수저)

 여야 합니다. 


 “노오력만으로는 절대 안되요. 꿈 깨세요.” 라는 이야기를 하면 꼰대처럼 보일까봐 안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청년들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그 스스로 눈을 뜨고 그런 취지에서 방송에 임하고 

있다는 백씨가 좋게 보이네요.


백씨의 푸드트럭? 인가 하는 방송을 우연히 한 번 본적 있었는데 백씨의 조언 내용에 무척 놀랐어요.


그 조언내용이라는게 그 업계에 조금이라도 발을 걸처본 사람이라면 다 알만한 기본 중의 기본적인 내용들이었거든요.

더 놀라운 것은 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창업 도전자들 상당수가 완전 생초짜가 아닌 어느정도 경력자들이었는데 대부분 백씨의 조언에

금시초문의 반응이거나 혹은 10수년의 홀로 개고생 삽질 끝에 진정한 스승을 만났다고 눈물을 보이는 거였어요.


잘하고 싶은데 아주 특출한 묘책도 아니고 기본 중의 기본인데도 그걸 모른채 창업들을 하니 외식쪽 자영업자들이 대부분 실패하거나

울며겨자먹기로 프랜차이즈의 노예가 되는거였구나 싶더군요.



흠....


그래서 전 

요즘은 당당하게 이렇게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게 반가워요.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하고 (남들보다)잘 할 수 있는일이나 별로 많이 노력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어차피 성공이라는 ‘바늘구멍’은 절대 더 넓어지지 않아요.  

그 ‘바늘구멍’이 아니라 그 밖의 넓은 세상으로 자유롭게 즐겁게 살기에도 인생은 너무 짧다고 생각합니다.



*  조그만 노력마저도 할 여유가 없이 하루 하루 살아내기에도 벅찬 가난한 젊은이들에게는 ‘꿈’이 아니라 ‘최저임금’,’청년수당’ 같은것이 진정한 ‘희망’

   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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