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나 기타 커뮤니티를 통해 들으신 분도 많으실 걸로 압니다만

IMC라는 게임 회사에서 ㄹ모웹 등을 통해 퍼진 페미니스트 여성 게임제작자 리스트를 바탕으로 한 직원에게 메갈 사상검증을 시도한 사건입니다.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블랙리스트를 만든다는 발상도 어이가 없지만, 심지어 피해 직원의 '문제시 되는 행동'이란 게 고작해야 민우회 트위터 계정을 팔로우한 것과, '한남'이라는 워딩이 포함된 트윗을 1회 알티한 것 뿐입니다. 

물론 이후 IMC 대표인 김학규 계정은 화가난 네티즌들에 의해 탈탈 털려 친박 성향의 SNS 계정과의 관계, 그리고 그밖의 과거 발언 등이 속속 드러나긴 했습니다. 


어제 오후-저녁에 사건이 떠오르면서 인터넷 상에 논란이 되고, 관련 기관에 제보가 들어간 모양입니다. 

오늘은 민우회와 민노총에서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성명서 내용이 아주 통쾌하네요. 전문은 링크로, 회자되는 일부만 인용해봤습니다. 


민우회 성명서는 

http://womenlink.or.kr/statements/19962

성차별에 강경히 반대하는 것이 '메갈'이라면 우리는 '메갈'이다.

가부장적 사회를 파괴하는 것이 '반사회적'이라면 우리는 '반사회적'이다.

 

우리는 '변질된페미니즘과 그렇지 않은 페미니즘을 판별하여 '허락'하는 것을 거부한다.

라고 못박고 시작하죠.


민노총 성명서는

http://nodong.org/statement/7233820


지금 시기 메갈리아가 아닌 페미니스트는 없다진정한 페미니즘과 가짜 페미니즘을 논하는 반 페미니스트들은 페미니즘을 구분하는 잣대를 들이댈 자격이 없다.

여성혐오주의자들과 반 페미니스트들이 한남이라는 표현이 불쾌하다면 그 어원을 생각해보고 그간 여성들에게 행한 차별과 폭력을 돌아봐야 할 것이다

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듀게에서도 메갈은 여성일베라느니 하며 '한남'이라는 표현 썼다고 부들부들하던 일부 유저들이 생각나는 대목이군요. 


세상은 달라지고 있고, 이에 대한 저항이 거세더라도, 이미 시작된 물길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시대정신과 함께 갈 것인지, 고집스럽게 도태될 것인지, 이제 선택의 문제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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