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이랄건 아니고 전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쭉~~~~~~~~~한 동네에서 부모님과 월세로 살았어요.

우리집 재산은 보증금이 있으나 사실 개인빚이 몇천만원가량 되므로 마이너스에요.


나를 돌게 하는 질문 "너희집은 어쩌다가 그렇게 빚을 많이 지게 된거니?"

엄마 왈 "다 자식들이랑 먹고 살려다가 그렇게 내가 빚을 얻어쓴거다. 그게 내 죄냐?"


하여간 그래요. 그런 사람 눈에는 전세를 지금 찾으러 다니는 사람들도 거의 부유층이에요.


부동산 얘기쓰면서 "서민"이라는 표현이 나와서 "서민"과 "무주택 중산층"의 차이는 뭐지?

"서민층"의 기준은 뭐지????? 궁금했는데 그 글에서 질문을 못 올렸네요.


생각해보니 저같은 사람이 "서민"인거 같아요. 월세사는 사람.


월세 치고는 상당히 입지가 좋습니다. 그리고 평생 살아본 월세 중에 이 집이 최고에요.

내가 돈이 있다면 정말 이 집을 사고 싶어요.


그런데 입지가 좋다보니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너 어디사니? 어쩌구하다보면 갑자기 충고질이 들어오더군요.


"얘야, 정신차리고 경기도나 서울에서 더 월세 싼 곳으로 이사가. 정신차려.

 그리고 대출받아서 전세나 집사면 안되겠니? 나도 대출받아서 블라블라~~~~

 다 너위해서 하는 말이야 요즘에 LH임대주택도 있고~~~~~~~~"


네, 정신 못차리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지금 사는 동네에서 죽을 때까지 사는게

몇 안되는 소원 중 하나거든요. 길거리로 나앉기 전에 정신차리라는 충언을 못알아듣는거겠죠.



진짜 결혼하라는 충고질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런 얘기나오면 마음에서는 죽빵을 갈기고 싶지만

참는거에요. "니가 그래서 내가 월세나마 옮기면 이사비라도 보탤거냐? 싶어지거든요.

너나 잘 사세요. 이 인간아!!!!! 내가 길거리로 나앉아도 내가 나앉을꺼야.

내가 너한테 부동산에 대해서 물어보기라도 했냐?"


이 말했던 사람들은 다 지인들이었죠. 내가 어디가서 월세산다고 안그래요.




- 월세치고는 동네 자체가 좋은데 살아서 반지하, 옥탑방, 쪽방에서는 안살아봤으니

  서민층 치고도 그 중에서는 좀 나은 형편이겠죠.


전세 찾는 분들은 경기도권을 다가도 대출을 끼더라도 최소 자기 돈으로 2억은 쥐고

찾는거잖아요. 이 분들이 가장 지금 부동산에 민감할 수 밖에 없어요.


물론~ 나같은 사람도 집주인이 갑자기 "들어와서 살겠다, 너네 이사가라,

아니면 보증금을 올려달라, 아니, 월세를 올려야 되겠다, 내가 세금을 더 내야 하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이러면 엄청난 영향을 받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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