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영화구요. 런닝타임은 1시간 58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 적을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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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B급 정서와 잘 어울리면서 또 감독님 비주얼 스타일도 잘 잡아낸 포스터네요. 혹시 직접 만드셨을까요.)



 - '리 톨카'라는 가상의 나라 해변가에 있는 부자들 리조트입니다. 주인공은 제임스 포스터라는 작가인데요. 7년쯤 전에 아무 평도 안 좋고 팔리지도 않았던 망한 소설 하나를 내놓고는 다음 작품을 쓰지 못해서 빈둥거리고 있어요. 그런 주제에 이런 호화 리조트에 있는 이유는 결혼을 잘 했기 때문이죠. 언론 미디어계 재벌집 딸과 사랑에 빠져 결혼했고 그래서 인생은 매우 편안하지만 가뜩이나 자신감 없어 죽겠는데 와이프 조차도 대놓고 '이제 글은 그만 쓰지?'라는 식으로 압박을 해서 심기가 불편합니다.


 근데 갑자기 툭 튀어 나온 부부가 '우왕~ 제임스 포스터 작가님이시죠! 팬이에요!!' 라며 친한 척을 하고, 식사에 초대를 하고, 다음 날엔 피크닉을 가고, 돌아오는 길에 운전대를 잡은 제임스가 마을 주민을 치어 죽이고, 경찰에 붙들려 가고, 사형 언도를 받고, 구와아아악!!!! 하고 절규하고 있는데 형사가 정말 뜬금 없는 얘길 꺼냅니다. 사형 맞고요. 근데 님이 사형 당할 일은 절대 없고요. 이 나라 법 상으로 너 님이 벌금 좀 내면 니 복제 인간을 만들어서 대신 사형 시킬 수 있거등여. 그러니 쑈 미 더 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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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키 190이 훌쩍 넘는 장신에 근육질에 모델 비율에다가 타고난 미모까지 자랑하는 우리 알렉산더, 아니 제임스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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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ㅋㅋㅋ)



 - 작가의 개성이란 건 그 사람이 뻔한 이야기를 다룰 때 더 잘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봤습니다.

 다 보고 나서 머릿 속으로 스토리를 정리 해보면 의외로 되게 뻔한 이야깁니다. B급 호러 영역으로 들어가면 딱히 파격적이라든가, 그렇게 막 나간다든가 하는 편에 속하지도 않구요.

 전에 어디서 본 적은 없는 신선한 아이디어(하지만 현실적 디테일은 전혀 감당 안됨 ㅋㅋ) 하나를 던져 놓고 파고 들어가는 이야기인데. 그 아이디어란 것은 일단 초반만 넘어가고 나면 노림수가 거의 파악되는 성격의 것이고. 이후로 이야기가 흘러갈 방향도 아주 뻔하죠. '대충 이런 이야기겠구나' 라고 짐작하면 그냥 그대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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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렇게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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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이렇게... 그만!!!!)



 - 근데 이야기의 톤이, 캐릭터들의 묘사가, 그리고 뭣보다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비주얼과 사운드가 남다르고 '감독 본인스럽'단 말이죠. 그러니 느낌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정말로 이 이야기를 똑같이 놓고서 평범한 감독이 만들었다면 그냥저냥 흥미롭게 볼만한, 시간 잘 가는 B급 호러/스릴러 정도의 작품이 나왔을 거라는 데에 500원 정도 걸 수 있습니다. ㅋㅋ 지금처럼 호평을 받고 또 저 같은 사람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건 어디까지나 감독 본인 능력과 스타일 덕택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 '스타일'이라는 걸 이미 전에 한 번 접해 보긴 했죠. '포제서'에서 보여준 그 분위기나 질감, 시각적 스타일을 대체로 거의 비슷하게 이어갑니다. 그래서 먼저 본 '포제서'에 비해 임팩트는 좀 약해졌지만 이제 겨우 두 번째라 그런지 여전히 좋더군요. 가뜩이나 이야기도 괴상하고 등장 인물들도 괴상하며 벌어지는 사건들도 싹 다 괴상한데 그런 요소들을 담고 있는 그릇이 한 술 더 뜨게 괴상하니 너무너무 괴상하고 좋은 것이지요.


 그리고 이번 영화를 보면서 느낀 건데, 그냥 괴이한 비주얼 + 스멀스멀 묻어나는 아빠 취향... 만으로 성공한 감독은 아닌 것 같더라구요. 장면과 장면을 잇는 리듬감도 좋아서 긴장 필요할 땐 긴장도 잘 이어 가고. 깜짝 놀래켜야할 땐 정말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훅 급발진 해주고 이런 식의 기본적인 감각이 좋구요. 불안한 느낌을 고조 시키는 미장센 같은 것도 잘 계산해서 찍어 놓는 듯 했고. 또 뭐 완벽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 각본도 직접 써서 만들 정도 능력은 되니 앞날이 촉망되지 않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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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랑은 스타일 좀 다르지만 어쨌든 사람 불쾌하게 만드는 이미지, 소품들 만들어내는 능력은 그대로 잘 물려 받으셨구요.)



 - 그 와중에 가장 큰 장점을 꼽자면 의외로(?) 연기였습니다. 일단 미아 고스. 이 양반 너무 이런 역만 자꾸 맡는 거 아냐? 라는 생각을 종종 하고 있었거든요. 근래에 제가 본 '펄'도 재밌는 영화였고 연기도 좋았지만 비슷하게 기괴하고 좀 많이 미친(...) 사람 캐릭터였구요. 근데 '이런 역'이고 자시고 이 영화에서 완전히 정점을 찍네요. ㅋㅋㅋㅋ 정말로 강렬하고 기괴하고 불쾌합니다. 이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면 비슷한 것 좀 자주 하면 어떠냐.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구요.


 의외로 감탄했던 건 주인공 찌질 작가님 역할의 알렉산더 스카스가드였네요. 그동안 제가 이 분 연기하는 걸 몇 번 못 봤거든요. 근데 그 키에 그 체격에 그 얼굴... 을 하고서 어쩜 이리 의기소침하고 찌질한 역을 잘 하시는지. ㅋㅋㅋ 가끔 막 패기 넘치고 만용 부릴 때도 사실 본성은 찌질한 상태... 라는 게 이 캐릭터의 핵심인데, 정말로 그런 느낌을 꾸준히 살려가며 연기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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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괴하다 못해 상쾌해 보이는 미아 고스님이십니다. ㅋㅋㅋ 이런 거 보면 샤이아 라보프에 대한 순애보 스토리 같은 게 참 신기하게... ㅋㅋ)



 - 단점을 꼽자면 눈에 띄는 게 좀 있긴 합니다.

 일단 앞서 말 했듯이 시작 부분만 넘기고 나면 대략 뒤에 나올 이야기나 결말 같은 게 짐작이 되는 이야기인데요. 그래도 중후반 정도까진 살짝씩 기대와 엇나가면서 재치 있게 전개를 하지만 클라이막스 쯤부터 끝날 때 까지는 '아 그냥 이거구나' 라는 식으로 뻔하게 흘러갑니다. 그래서 도입부의 쇼크 + 기괴한 비주얼로 빚어낸 독특한 느낌이 엔딩에선 많이 죽는다는 느낌이 들었구요. 특히 결말 부분을 보면서는 아 이런 얘기 참 많이 봤지... 라는 기분이 들면서 많이 아쉬웠어요.


 또 정색하고 따져 보면 많이 무책임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내용이 도덕적으로 그렇다는 게 아니라 플롯 전개가 그래요. 안 그런 척 은근슬쩍 뭉개고 넘어가는 개연성 문제들이 많이 있구요. SF라면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는 식으로 대충 넘어가는 건 그래도 납득해줄 수 있었는데, 그렇게해서 세워 놓은 설정을 그렇게 다방면으로 잘 활용한 것 같지는 않았어요. 배경이 되는 가상의 국가의 모습이 정말 3초만 생각해 봐도 '우왕 진짜 말도 안 돼ㅋㅋㅋ' <- 이런 느낌인지라 기왕 밀어 붙이는 거 아이디어라도 뽕을 뽑아줬어야 했는데. 그냥 무난하고 익숙한 이야기로 가 버리니 그냥 감독님 편할대로 썼구먼... 이라는 생각이 조금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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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유일한 정상인, 제임스의 아내인데요. 좀 더 이야기가 있었음 좋았겠지만 너무 정상적이라 그런지 많이 못 나오십니다.)



 - 암튼 뭐.

 기괴하고 강렬한 작품을 원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전작인 '포제서' 보다는 살짝 기대감을 낮추는 게 좋을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이것도 재밌게 봤구요.

 그래도 '인간의 추악한 본성이 블라블라' 이런 소재를 다루는 영화인데 배우들 연기가 제대로 캐리를 해줘서 이런 류의 영화들 중에선 상위권이 아닌가 싶기도 했네요.

 즐겁게 잘 봤습니다. 그러니 이제 아빠 크로넨버그 영화도 좀 어딘가 국내 서비스에서 줍줍해줬으면... ㅋㅋㅋ




 + 혼자 보시든가. 아님 어떤 장면을 함께 봐도 아무 걱정 없을 든든한 동료(?)와 함께 있을 때만 보시는 게 좋읍니다.

 고추(...)가 나오는 영화들이야 요즘엔 드물지 않지만 이토록 커다랗게 클로즈업해서, 그것도 그것이 음... 하는 장면까지 보여주는 영화는 처음이었던 듯. ㅋㅋㅋ

 심지어 나중엔 정신 산란한 몽타주씬이긴 해도 여성의 것도 나오구요. 물론 야한 거랑은 아주 거리가 멀게 나옵니다만. 그래도 자칫하면 난감해질 수 있...



 ++ 작년에 나온 아빠 영화보다 흥행이 잘 됐더군요. 평가도 조금 더 높습니다. 아들 참 잘 키우셨네요.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주인공 제임스는 그 나라의 법에 따라 자신의 분신이 교통사고 피해자의 아들에게 칼로 난도질 당해 죽는 걸 참관을 합니다. 이 참혹한 광경에 아내는 멘탈이 나가 버리지만 제임스는 뭔가 신세계를 발견한 기분으로 흥분해서 그걸 끝까지 집중해서 지켜 보죠. 그러고 다음 날 자길 찾아 온 미아 고스 부부를 따라 수상한 모임에 혼자 참석하는데... 알고 보니 그들은 이 나라의 이 괴상한 법(뻑하면 사형인데, 대신 돈만 내면 복제로 만들어낸 기억까지 똑같은 분신이 대신 사형을 당한다!)을 즐기는 사람들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돈이 썩어 넘치는 미국 부자들이었고, 그래서 이 곳에서 일부러 죄를 지으면서 일탈도 즐기고, 다음엔 또 하나의 자신이 사형 당하는 모습을 구경하며 그걸 스포츠처럼 즐기는 양반들이었던 거죠. 그래서 모인 김에 또 한 번의 범죄를 저지르고, 복제 인간의 사형을 한 번 더 보고 난 제임스는 이 행위의 매우매우 변태적인 쾌락에 중독됩니다.


 그래서 이 나라를 바로 뜨자는 와이프에게 비자를 잃어 버렸다며 혼자 돌려 보내고 리조트가 문을 닫는 우기가 닥칠 때까지 체류를 연장해요. 그러고선 첫 만남 때부터 아주 대놓고 들이대던 미아 고스와 마약 섹스도 즐기고, 다른 멤버들까지 합류해서 집단 난교도 벌이구요. 그러면서 멘탈이 완전히 맛이 가 버린 제임스는 동료(?)들이 그동안 자기들 귀찮게 하던 경찰을 납치해서 혼쭐 내주자고 하니 대표로 나서서 호쾌하게 마구 후려 갈기며 똥폼을 잡습니다만. 그 경찰의 머리에 씌워진 자루를 벗기니... 아니 이게 뭡니까. 경찰이 아니라 본인의 복제였습니다. 그 복제와 눈이 마주친 제임스는 넘나 소름이 끼쳐서 자기 숙소로 도망쳐 오구요. 멤버들의 호출을 거부하며 다음 날 바로 미국 가는 비행기 타러 리조트 셔틀 버스에 탑승합니다만. 미아 고스 패거리들이 차를 몰고 쫓아 와 버스를 가로 막은 후 총을 쏴대며 협박을 하니 어쩔 수 없이 찌질하게 끌려가요. 그리고 뭔 도망 간 노예 잡아 온 것처럼 제임스를 앞장세워 걷게 하고 본인은 차 본네트 위에 누워 술을 홀짝거리며 미아 고스는 제임스 입장에서 참 비참한, 하지만 관객들은 처음부터 예상했을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내가 니 팬이라는 말을 진짜 믿었니? 솔직히 니 책 정말 쓰레기잖아. 독자 리뷰는 읽어 봤어? 내가 하나 저장해놨는데 들어 볼래? 이 책은 정말 쓰레기이고 이 책이 출판된 이유는 단 하나, 이 작가 와이프가 출판사를 소유한 재벌 딸이기 때문이다... 깔깔깔. 


 그러다 욱해버린 제임스는 미아 고스가 방심한 틈을 타서 이 인간이 겨누고 있던 총을 빼앗지만, 그걸로 딱히 뭘 하진 못하고 그냥 던져 버린 채 후닥닥 숲 속으로 도망칩니다. 하지만 뒤에서 미친 듯이 소리 치며 총을 쏴 대는 여자분 덕에 다리에 총상을 입고요. 숲을 헤매다가 쓰러지고는 이 나라 주민들이 사는 집에서 악몽에 시달리다 눈을 뜨는데요. 아이고. 우리 악의 무리들이 따라와서 집을 포위하고 있네요. 그러고 미아 고스가 대충 이런 말을 해요. 아까 내 말 듣고 맘 상했겠지만 다 너 잘 되라고(?) 이러는 거다. 내가 너를 새로운 인간으로 바꿔주마. 그러니까 이 칼 받아서 이 개(=제임스의 복제)의 목을 따렴.


 고민하던 제임스는 마지막 존엄성은 살리고 싶었는지 칼을 멀리 던져 버리고 '니 말 따위 안 들어!'라고 외쳐 봅니다만. 그 순간 개(...)가 제임스에게 달려 들고, 얼떨결에 싸움을 벌인 제임스는 이성을 잃고 복제 제임스를 주먹으로 때려 죽여 버려요. 그러곤 광광대며 울다가 미아 고스의 품에 안겨 갓난 아기처럼 그 가슴을 빱니다.


 다음 날, 이제 우기가 닥쳐서 우리 변태 패밀리는 모두 함께 귀국하러 공항을 향하구요. 그동안 무슨 일 있었냐는 듯이 아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깔깔대는 그들 사이에서 제임스만 표정이 썩어 있겠죠. 그러다 공항에 도착하고, 변태 패밀리가 모두 자기 집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는 동안 제임스는 넋이 나가서 공항의 사람들을 보며 멍 때리다가...


 어느새 리조트로 돌아가 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떠나서 문을 닫은 리조트 야외 의자에 홀로 앉아 꿈쩍도 하지 않으며 퀭한 표정을 하고서 쏟아지는 빗줄기를 맞아요. 

 이게 엔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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