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가 지금까지 영화의 전당에서 야외상영을 세 번 본 거 같은데...영화의 전당이 생기기 전에는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를 2006년 폐막식 때 봤더랬지요. 그게 제 첫 참가였고.. 나머지 영화의 전당 야외상영이었던 쉐이프 오브 워터나 얼마 전 한국이 싫어서 때에는 그래도 중도에 퇴장하는 관객이 약간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4400석 관객에서 적어도 제 시야에선 이탈을 못봤습니다. 그만큼 많은 관객들이 집중하여 끝까지 보게 만든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영화가 초반에는 좀 많이 의뭉스럽게 시작합니다. 일본사회의 부조리한 병폐를 다루는 것 같아보이기도 하고... 그러한 면도 있습니다만, 뭔가 라쇼몽처럼 여러인물의 시점에서 같은 장면을, 다르게, 아니면 그 앞과 뒤를 이어붙여서 서술하고 있고요, 중반부부터 몰입도가 더 높아지면서 이 영화 속 인물들에 애잔함이 들더라고요. 


그외에 스포일러는 따로 하지 않겠습니다. 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으로 알려진 미디어캐슬이 이번에 수입했던데, 일본에서는 올해 여름쯤 개봉했으니 국내에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공개되지 않을지.. 개인적으로는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을 써서 그런가, 고레에다 감독작이라는 색채가 유지되면서도, 상당히 이질적이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2.

부국제 N일차, 어쩌다 보니 몸이 안좋고.. 시간도 늦어서 알렉산더 페인의 신작 바튼 아카데미는 상영 30분 전 결국 취소했습니다.. 유일하게 취소한 영화네요. 그런데 끝나고 평이 좋은 걸 보면... 역시 어떻게든 밥보다 먼저 갔어야... ㅜㅜ 부국제 예매초기 보려고 했는데 예매에 실패한 영화는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가여운 것들입니다. 엠마 스톤이 주연했고, 노출과 정사신이 상당한 수위라고 들었습니다.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수상했고... 그외에는 뭐 특별하게는 없군요.


3.

어쩌다 보니 부산에 4박 이상 머무는 중입니다. 생각보다 국내에 이렇게 볼 거리가 많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라고 있습니다. 이제 부국제는 영화의 전당과 바로 근처 센텀시티에 위치한 영화관들에 집중하고 있어서... 사실 관객입장에도 편합니다. 


그리고 숙소 근처라서, 해운대를 자주가고 있고요. 제가 머무는 호텔은 고급호텔은 아닌 그저 관광호텔이지만 가격도 제가 아는 선에서 가장 저렴하고, 시설도 좋은 편이라 만족스럽습니다.


또한 근처가 해운대 번화가라서, 요즘처럼 이곳 지리를 익힌 것도 처음인것 같습니다. 장소가 장소인지라, 생각보다 풍선 터뜨리기, 사주카페가 이렇게 많을 줄이야... 노포에도 가봤는데 영업점 이름이 갈매기1, 갈매기2... 그리고 오륙도1... 이런식입니다.ㅎㅎ 다만 유흥가 분위기가 아쉽게도 저랑은 잘 맞지는 않군요. 강남이 불편하듯 해운대도 약간 체질과 안맞는... 그래도 바다가 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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