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일본의 과거 TV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다가 든 생각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다시피 80년대 일본의 미디어판은 매우 막나가는걸로 유명했지요.


버블에 취해 모든것이 흥청대던 시절이라 그랬다는 얘기도 있고 아무튼 예전에 자주 일본을


드나들면서 만난 현지인들도 그러더군요. 그 시대는 좀 지나친 감이 있었다고.


예를 들자면 지상파 코미디, 예능 프로그램에서 누드, 폭력이 대수롭지않게 등장했습니다.


근데 어디 단순히 방송뿐이겠습니까? 지금 기준으로 봐도 뜨악할만한 내용의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컨텐츠들이 쏟아져나오고 무비판적으로 소비되던 시절이었죠.


변태, 성범죄를 무슨 오락거리로 취급하고 여혐은 해당안되는 작품 찾기가 힘들 정도고


여타 차별, 편견은 뭐 열거하기가 민망한 정도니까요.


물론 과거의 컨텐츠를 지금의 기준으로만 평가하는건 좀 부당하겠지만 그 시대의 일본산 컨텐츠들은


너무나 도가 지나치다보니.


유년시절 혹은 청소년기에 그런 컨텐츠를 접하고 오타쿠가된 분들중 성장하고 차별같은 진보적 의제에 눈을 뜬


후로는 자신이 주워섬겼던 그런 콘텐츠들을 대놓고 온전히 즐길 수 있을까요?


혹은 길티 플레저라는 이름으로 몰래 몰래 즐기고 있을까요?


아니면 그것들이 알고보니 차별과 혐오, 편견으로 떡칠된것들임을 깨닿고 탈덕을 했을까요? 


그나마 미국, 헐리웃쪽은 PC열풍이 불면서 그간의 불평등이나 편견들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는 모양인데


일본은 아예 이런 개념자체가 없는 국가라 그동네 컨텐츠를 타깃으로하게 되었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6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1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13
124680 귀를 기울이면 (1995) [2] catgotmy 2023.11.07 282
124679 에피소드 #62 [2] Lunagazer 2023.11.07 63
124678 프레임드 #606 [4] Lunagazer 2023.11.07 73
124677 1980년대 최고의 공포영화 20편 [4] ND 2023.11.07 410
124676 어그로의 트롤링이 먹히지않는 게시판 [4] ND 2023.11.07 491
124675 6시 반 KS 1차전이군요 [5] daviddain 2023.11.07 135
124674 내 머리 속의 지우개 (2004) catgotmy 2023.11.07 113
124673 플라워 킬링 문 - 아카데미 대상 예정? [3] 애니하우 2023.11.07 413
124672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4] 조성용 2023.11.07 462
124671 (사무실에서 놀면서 써보는) 요즘 일상입니다 [10] 쏘맥 2023.11.07 279
124670 [왓챠바낭] 보는 김에 몰아서 본 '캐리' 잡담입니다 [9] 로이배티 2023.11.06 378
124669 혼례대첩 [1] 잡채밥 2023.11.06 310
124668 가을비, 한신 타이거즈, 다시 뉴스레터 상수 2023.11.06 127
124667 미역 [9] thoma 2023.11.06 244
124666 프레임드 #605 [6] Lunagazer 2023.11.06 72
124665 김혜수가 마지막으로 진행하는 2023 청룡영화상 후보 [8] 상수 2023.11.06 541
124664 양파 [15] thoma 2023.11.06 340
124663 [왓챠바낭] 변태 감독님이 막 만든 영화 하나 더, '카인의 두 얼굴'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3.11.05 361
124662 케이팝 아이돌을 넘어서 인터넷이 만들어낸 상황극앞에서, 자기편의적 생각을 멋대로 합리화하는 인간의 원죄를 생각하다 상수 2023.11.05 287
124661 프레임드 #604 [6] Lunagazer 2023.11.05 7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