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길 잘했어 영화 참 좋네요

2022.05.08 11:33

LadyBird 조회 수:530

여기서 Sonny님 추천글의 소개를 보고 잘 맞았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검색해보니 듀나님도 호평했길래 시리즈온으로 봤는데(https://serieson.naver.com/v2/mcode/198624?isWebtoonAgreePopUp=true) 일요일 아침에 눈물 좀 쏟았네요.


독립영화에서 자주 다루는 가난한 주인공의 불행 포르노로 흐를 수도 있는 소재인데 매우 현실적이기도 하지만 냉정하지만은 않고 따뜻한 시선으로 잘 다루면서 너무 무책임하게 영화적이지도 않은 희망과 감동도 안겨주는 밸런스가 돋보이는 좋은 작품이었어요.


주연을 맡은 강진아 배우는 국내 독립영화 여기저기서 조연이나 작은 역할들로 눈에 익은 분인데 장편영화의 주인공으로도 멋지게 한 편을 이끌어나갈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주인공 아역을 맡은 배우도 훌륭했고 얼굴이 닮진 않았지만 그 어린 나이에 벌써 인생의 공허함과 결핍을 아는 듯한 눈빛에서 서로 상통하는 부분이 잘 표현됐어요.


주인공 춘희를 포함해서 사회와 사람들의 관심 밖 경계선에서 몸을 걸치고 겨우 살아가는 캐릭터들을 쓰담아주는 영화의 태도도 참 맘에 들었습니다. 악역 포지션이라 할 수 있는 외삼촌 가족들도 단순한 일차원적으로 그려지지 않았구요.


재미나 그런 것 보다도 그냥 가슴 따뜻해지는 소소한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요즘 우리나라 분위기에 이런 작은 힐링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노래도 좋고 무슨 쿠키영상 같은 것은 없으나 크레딧 끝까지 보시길 꼭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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