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님 에세이가 나오네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337135


'걸작만으로 이루어진 영화 경험은 그냥 빈약해요. 걸작만 보시나요? 그러고 싶으신가요? (중략) 모든 경험은 어느정도 잡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상한 것도 보고 나쁜 것도 봐야 자신의 경험을 통제할 수 있지요.---' 

너무나 듀나님 문체네요 ㅎ 소개에 있는 책의 내용 중 일부인데 저한테 하는 말 같아요.ㅎㅎ

이런 유연성이 부족합니다. 지금은 이상하고 나쁜 것들까지 두루 볼 시간이나 마음의 여유가 없어진 것 같습니다.

요즘 들어 책의 경우엔 새로운 걸 읽기 보다 좋아하는 책을 다시 읽는 게 더 좋습니다. 눈도 나빠지고 오래 집중하는 것도 잘 안 되어 그런지 폭을 넓히고자 하는 의욕이 줄어드는 것을 느낍니다. 좋은 현상은 아닌데 계속 반복해서 읽고 싶은 가치가 있는 몇 권의 소중한 책들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이나마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듀나님 책은 아직 출간이 일주일 정도 남았고 예약을 받고 있어요. 바구니에 넣어 두고 며칠 후에 다른 거하고 같이 구매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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