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 보고 관심이 생겨서 크리에이터를 보고 왔습니다.


확실히 예전보다 극장에 사람이 줄었다는 것이 체감이 확 되더라고요. 가장 가까운 시간이 4DX 밖에 없어서 본 이유도 있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전체 좌석수 1/3이 될랑말랑 한다는 게 극장들이 장사가 안 되는게 체감이 되긴 했습니다. (관람료 비싼 것도 한 몫하겠지만여)

SF 특유의 거대 구조물을 좋아해서 예고편에 나온 거대 전함 노마드가 확 끌리게 되어서 보게 됐습니다.


영화는 생각보다 심심해서... 조금 더 스피디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4DX 아니었으면 졸다가 왔을 거 같아요;

LA의 핵폭발로 인해 그 원인으로 지목된 AI와, 그들과 공존하는 뉴아시아(아시아제국의 연합)

철저하게 인간 중심이라고 외치며 뉴아시아와 AI를 짓밟는 미국-아메리칸의 구도 속에서

미국-서구의 비밀병기 노마드를 막을 유일한 인공지능의 등장! 정도가 주요 줄거리입니다.


위의 구도를 보면 정말 어쩔 수 없이 미군의 개입으로 망하게 된 나라들이 생각이 안 날 수가 없어요. 게다가 배경이 뉴아시아.

미국-서구를 정말 작정하고 악랄하게 묘사하고 있다 보니 인간이라서 미안하다는 인터넷 밈이 떠오르더군요.

주인공도 미국 소속의 군인이다 보니 초반에는 정말 피카레스크 구성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후반부 주인공의 갱생(인지 태도 변화인지 모르겠지만)에도 의심이 생길 정도...


후반부 결말도 사실 저는 좀 만족할 수가 없었는데...

그래서 어떻게 된다는 거죠? 미국은 AI와 그들을 인정한 뉴아시아에 아무것도 책임진 게 없는데?

핵폭발의 원인이 다시 밝혀진 것도 아니고, 경제적 손실 외에 미국(서구)에서 책임진 게 있을까요?

설마 이 결말조차도 현 세계질서를 반영한 돌려까기였던 걸까요?? 


전함 보는 맛 외에는 생각보다 낭비된 장면이나 캐릭터도 좀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알피를 지켜주다 죽는 그 시뮬런트라든지... 아무것도 아닌건가 했는데 아무것도 아니었던 반지...라든지...

AI를 피해자로, 미국을 악역으로 묘사했으면 조금 더 몰아쳐도 됐을 거 같은데 결말이 정말 너무나도 맹맹해서

전 웅장한 구조물이 등장하는 SF영화(컨택트, 프로메테우스, 엘리시움 등등)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만 추천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덧) 11월에도 시물런트라는 영화가 또 개봉하던데 AI가 확실히 사회의 큰 화두가 된 게 맞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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