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추천해주신 '제시카 존스'를 봤습니다. 마블이라고 보기에는 현실사회를 너무 많이 반영한 어두운 작품이네요. 뭣 모르는 나이에 남자에게 마인드 콘트롤 당하고, 대도시에서 자기 하나 믿고 더러운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젊은 여자. 믿을 것은 어려서부터 같이 자란 친구와 애증 관계에 있는 여성 지인들. 완력이 세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현대여성 그 자체인데요? 이윤택 성추행/성폭행 사건에서도 나타나지만 젊은 여자를 마인드콘트롤해서 그 인생의 궤적을 망쳐놓는 일은 너무나 빈번하거든요. 조직이 있을 때도 있지만, 그 뒤에 꼭 굳이 거창한 조직같은 것이 항상 필요하지도 않고. 


2.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을 봤습니다. 십대의 욕망이 잘 드러난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대도시의 낙후된 지역에서 공립학교를 다니는 나. 난독증과 ADHD가 있어서 공부를 못하는 나. 친구는 장애로 목발을 짚고 다니고, 나를 이해해주는 선생님은 휠체어를 타고 있고, 영어 교사는 내게 히스테리만 퍼부어대고, 양아버지는 형편없고, 홀어머니는 그런 양아버지와 같이 살면서 하녀처럼 살고 있고. 


사실은 내가 큰 부호의 아들이었으면. 가능하면 전 세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남자 (세 주신: 하데스, 포세이돈, 제우스)의 아들이고, 아버지는 세상을 다스리느라 너무 바빠서 나에게 신경을 쓰면 지구 평화가 깨어지기 때문에 나와 만날 수는 없지만, 나에게 조언도 주고 충분한 돈도 주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나처럼 특별한 아이들이 가는 보딩스쿨이 있고, 그 중에서도 나의 거주지는 아버지가 각별히 만들어준 특급 스위트였으면. 거기서 역시 대 부호 어머니 (아테나)를 둔 여자친구를 만나서 온갖 모험을 해보았으면. 가난한 어머니, 부유한 아버지의 간섭도 받지 않고, 20대가 될 때까지 신나게 친구들과 노는 거죠. 


3. Wild Wild Country는 바그완 쉬리 라즈니쉬 (Bhagwan Shree Rajneesh), 이른바 오쇼 라즈니쉬에 대한 다큐멘터리예요. 처음과 끝만 조금 보다 말았어요. 실제 사건 부분은 안보았는데, '제시카 존스'를 보다가 봐서 그런지, 자기 정신을 남의 컨트롤하에 두지 않는 게 정말이지 중요하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틀란틱 기사에 따르면, 1984년 선거에서 정치력을 행사해서 건물 허가를 얻고자 살모넬라를 퍼뜨려 선거날 사람들이 나타나지 못하게 하려고 계획을 짰다고 되어 있어요. 그리고 집없는 사람들을 꼬여내서 자기 편에 투표하도록 계획을 짰다고 하네요. 실제로 이 바이오 테러리즘은 이루어졌다고 해요. 열 개의 식당과 공공장소에 살모넬라를 퍼뜨려서 751명이 감염되었다고 하네요. 


http://www.indiewire.com/2018/04/wild-wild-country-faq-netflix-1201943035/

https://www.theatlantic.com/politics/archive/2014/06/a-strange-but-true-tale-of-voter-fraud-and-bioterrorism/372445/

Finally, in the summer of 1984, the Rajneeshees decided that the only way to obtain the building permits they needed was to take over Wasco County in November’s election....(중략)

 First, the Rajneeshees would try to depress turnout among regular voters by poisoning thousands of residents with Salmonella, thus incapacitating them on Election Day. Second, the group would round up thousands of homeless people from nearby cities, entice them with promises of food and shelter, and register them to vote...(중략)...The Rajneeshees hit a total of 10 restaurants, as well as a handful of other public areas. Within hours, emergency rooms were flooded with sick patients. A total of 751 people were stricken with Salmonella poisoning in what is still the largest bioterrorism attack in American history. Miraculously, no one d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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